'연결에 진심' 삼성, 13만원짜리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공짜로 주는 이유

갤럭시 S23 시리즈 구매시 무상 증정

스마트홈 구현···연결·편의성 업그레이드

"진짜 삼성전자의 연결 경험 보여준다"

연결 대중화 앞장서 "초연결 시대 삼성 기술로"

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전자가 연결성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홈을 만들기 위한 삼성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앞세우면서다. 현재 삼성전자는 버튼 하나로 기기를 통제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연결성을 높이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또 미국 현지에서는 연결 경험을 강조하는 체험공간을 별도로 꾸려 제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사전 판매하며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무상으로 증정하는 사전 구매 혜택을 제공 중이다. 소비자로선 12만9000원짜리 제품을 '0원'에 구매하게 되는 셈이다. 'CES 2023'에서 최초 공개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기기 간 연결성과 편의성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스마트홈을 쉽고 빠르게 구현하도록 도움을 주는 제품을 뜻한다.

이 제품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기기를 원격제어하는 스마트싱스 허브와 15W 무선충전, 스마트 버튼 등 크게 3가지 기능이 합쳐져 만들어진 제품이다. 제품 상단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싱스 앱'에 설정해둔 나만의 맞춤형 루틴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고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자동화 루틴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소리로 기기의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인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도 지원한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스마트 TV, 세탁기, 냉장고 등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전자기기들의 프로토콜(언어)인 매터(Matter)와 지그비(Zigbee)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연결하고 제어한다. 국가 간 언어가 다르듯이 전자기기도 다양한 프로토콜이 있는데 특정 프로토콜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스마트싱스 스테이션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 다만 삼성전자는 업계 최신 IoT 통신 규격인 매터와 지그비로 누구나 쉽게 스마트 홈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출시하며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2월1일(현지시간) 언팩 현장에선 일부 참석자들에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고 제품 경험을 체험하도록 세운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LA점)에는 스마트싱스 커텍티비티(SmartThings Connectivity) 체험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당시 현장 관계자는 스마트싱스를 직접 시연하면서 "이는 진짜 삼성전자의 연결 경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에서 촬영한 영상을 PC로 보내고 쉐어(Share) 기능으로 삼성 계정을 통해 연결하는 걸 보여줘 태블릿 영상을 최고의 화질로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줄곧 '연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CES 2023에서도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내세운 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시대에서 삼성의 기술로 디지털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술이 주는 행복과 풍요로움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