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다" 해외 원정까지 가는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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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트 문화를 조명한 영화 '비스티 보이즈' |
강남일대에서 잘나가고 있는 김 씨는 유흥업소 아가씨들부터 일반 여대생까지 고객을 두루 갖춘 베테랑 선수다. 그는 "호빠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을 업소 아가씨들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정말 옛 말이다"며 "요즘은 2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직업의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간단하게 고객층을 설명했다.
김 씨에 따르면, 고객들 중 전문직여성이 가장 많고 가끔 연예인들도 온다. 정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음먹고 온 여성일수록 노는 게 장난 아니다. 19금 게임은 물론이거니와 진상도 이런 진상들이 없을 정도로 거침없이 놀다 간다.
남자보다 더 야한 밤문화
그를 통해 전해들은 더욱 놀랍고 엽기적인 행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호빠를 찾는 이들 중 일부 20대 여성들은 인터넷을 통해 '호빠에서 노는 방법'과 각종 정보를 미리 입수한다는 것. 철두철미한 그녀들은 ‘뽕을 뽑겠다’는 생각하나로 호빠 선수들이 수치심에 못 견딜 정도로 야한 주문들을 서슴지 않고 실행한다.
룸 내부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세태에 대해 이 남성접대부는 "여성들의 노는 수준이 예전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운을 띄운 뒤 "최근에는 하드코어 서비스를 해 주지 않으면 재미없다며 다시는 찾아오지도 않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도 참 어이없다는 듯 "도대체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기상천외한 것들을 주문해 난감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김 씨는 덧붙였다.
사실 업소 아가씨들이야 그곳을 찾은 남성들에게 배운 것이고, 또 그 스트레스를 풀러오기 때문에 ‘남자보다 더 야한 밤문화’를 형성하는 데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이나 여대생들의 밤문화가 그 보다 더 지나칠 때도 있기에 그 바닥 '선수(남성 접대부)'들은 당황스러울 뿐이다.
대표적인 게임은 '남자 계곡주'를 꼽을 수 있다. 어디서 알았는지 시작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당장 만들어 달라고 우기는 여성들이 부지기수다. 원래 룸살롱에서 남자들이 아가씨들에게 '가슴 계곡주'라는 폭탄주를 제조 했는데 이를 모방한 여성들은 똑같이 '남자 계곡주'를 폭탄으로 제조한다.
또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행위들도 팁 수십만원을 깔아 놓고 시키기 때문에 남자 접대부들은 어쩔 수 없이 다 하게 된다.
김 씨에 따르면, 최근 업소를 찾은 한 여성 고객은 20만∼30만원의 팁을 테이블에 깔고, '선수'들에게 '자위행위 쇼'를 시키기도 했다.
'선수' 찾아 해외원정까지
베테랑 김 씨가 바라본 호스트바를 찾는 여성들은 연령별로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30대 여성들은 대부분 '2차'를 기대하지만 반면 20대 여성들은 룸 안에서 진하게 한번 놀고 가는 경우가 대다수. 또한 기혼여성이 많은 30대 가운데 남편의 늦은 귀가와 잦은 외박 등으로 불만을 가진 주부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 씨는 "20대 여성들이야 솔직히 원하면 하룻밤 상대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주부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이 때문에 20대 여성들은 그야말로 질펀하게 놀다간다는 생각으로 호빠를 찾지만, 30대 여성들은 뜨거운 하룻밤을 막연하게 기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들어 엘리트 계층의 여성들이 출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김 씨는 "대기업 종사자거나 전문직 여성하고 놀았다는 '선수'가 많은데 실제로 우리 가게도 자주 오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이들은 해외에서 운영되는 한국인 업소를 찾아 해외원정을 떠나기도 한다"는 실로 충격적인 이야기도 전했다.
요즘 여성들은 인터넷을 통해 해외 ‘선수’와 예약상담을 한 뒤 호빠를 향해 원정을 떠난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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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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