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9일 내놓은 ‘2014년 개인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않는 민간사업체 2500곳 가운데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곳은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번호를 수집하는 기업에 대해 수집 이유에 묻는 질문에 57.5%는 ‘본인 확인’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또 41.4%는 ‘법령상’ 의무 준수를 위해 주민번호를 수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계열 체결 이행에 따른 개인정보 수집은 36.8%로 조사됐다.
지난해 법령을 개정하면서 근거없이 주민번호를 수집하는 행위는 금지됐지만 주민번호 요구는 여전했다. 응답한 사업체 비율은 2013년 보다 8.5% 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쳤다.
공공부문(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않는 기관은 27.2%로 1년전 보다 15.3% 높아졌다.
주민번호 수집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반면 주민번호 암호화를 이행하는 업체는 절반(50.8%) 수준이었다. 여권번호와 운전면허번호 암호화를 지킨 곳도 각각 60.2%와 58.5%에 불과했다. 공공부문 암호화 비율은 89.7%로 90%를 넘기지 못했다.
민간한 개인정보로 분류되는 바이오 정보에 대해서도 암호화 하지 않은 곳이 10%(민간, 공공부문)에 달했다.
주민번호 대체수단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공공부문에서는 아이핀(65.8%), 생년월일(32.2%), 휴대전화 인증(29.0%), 공인인증서(11.8%), 기타 인적사항(7.2%) 순으로 집계됐다.
민간부문에서는 생년월일(53.4%), 기타 인적사항(25.5%), 휴대전화 인증(23.8%), 아이핀(17.0%)으로 나타나 아이핀 선호도는 공공부문보다 휠씬 낮았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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