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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경인아라뱃길 최근 5년간 1조 2916억 적자”

[국감]“K-water 경인아라뱃길 최근 5년간 1조 2916억 적자”

등록 2015.09.21 08:58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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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황영철 의원 국감 자료

“K-water 경인아라뱃길 최근 5년간 1조 2916억 적자” 기사의 사진



경인아라뱃길이 지난 5년간 1조 2916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영철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인아라뱃길 사업이 최근 5년간 누적수익 1조 3843억원, 누적비용 2조 6759억원 규모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물류단지 분양 수익 1조 118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항만운영 수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인아라뱃길사업은 투자비 2조6759억원과 운영비 등을 포함해 3조 214억원을 회수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물류단지 분양을 2016년까지 완료하고 사업 준공 후 40년간 운영을 통해 회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항만운영수익 추이를 분석해보면 지난 4년간(2012년 42억, 2013년 64억, 2014년 69억, 2015년 현재 50억원) 평균 56억원(총액 225억원) 규모로 현재 상황에선 40년간을 운영하더라도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게 황 의원의 지적이다.

예상했던 여객과 화물 물동량이 모두 기존에 계획했던 수준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KDI는 경인아라뱃길 이용 여객수를 개통1년차에는 59만9000명, 개통4년차인 올해는 11만3000명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실제 개통1년차에는 예측대비 비율 35.9%인 21만5000명이, 개통4년차에는 5.3%인 6000명만이 이용했다.

경인아라뱃길 여객실적은 지난 4년간 예측대비 35.9%, 17.5%, 7.5%, 5.3%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화물 물동량 역시 KDI가 예측한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KDI는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매년 700만톤 규모의 컨테이너, 일반화물이 처리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실제 물동량은 예측량의 8.5% 정도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년도별로 보면 2012년 52만1000톤, 2013년 49만2000톤, 2014년 68만9000톤, 2015년 현재 15만6000톤 등으로 나타났다.

경인아라뱃길 주변 물류단지 분양 대금은 올해 7월을 기준으로 1조 118억원을 기록했다. 경인항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73만㎡ 중 86%가, 김포 고촌 물류단지 52만㎡ 중 98%가 분양이 완료됐다.

물류단지 분양이 거의 완료돼 있어 경인아라뱃길을 통한 화물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항만운영 활성화로 이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물류단지에 입주한 물류기업들이 항만보다는 주변 공항, 고속도로 등 다른 여건을 보고 입주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황영철 의원은 “경인아라뱃길의 경우 항만을 통한 화물과 여객 물동량 증가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만으로서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을 수년 간 들어오고 있지만,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완전히 지우는 용도 전환식 사업전략만이 답은 아닌 것은 분명하다. 비싼 운송료, 시간 지체, 컨테이너 전용수송선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들을 검토해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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