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영향은 미미금융당국,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대응 체제 구축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내린 1192.0원을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시아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다시 상승세로 전환, 오후 1시 44분 현재 1200원선을 돌파했다.
먼저 설 명절 기간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락함과 동시에 미국의 경제지표 시장의 전망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며 유럽은행의 부실 우려까지 겹쳤다.
특히 지난 10일 도쿄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1년 4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1만6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안전자산인 달러의 강세가 연휴기간 동안 이어졌다.
명절이 끝난 11일에도 국제금융시장, 특히 아시아 증시 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콩 H지수는 이날 5%가량 폭락하며 개장했으며, 코스피는 장 중 2.92%하락한 1861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0일(현지 시각)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보낸점은 달러의 강세가 다소 완화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의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우리 정부가 지난 10일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결정하는 등 북한 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으나 원·달러 환율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등 대외리스크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주요 해외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 결과, 앞으로도 국내금융시장은 북한 문제보다는 글로벌 이슈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1일 진웅섭 금감원장 역시 “설연휴 기간중 국제금융시장을 점검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나타내는 등 북한 도발에 따른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연초부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대 가능성도 남아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11일 중국과 일본증시가 각각 음력 설 연휴인 춘절과 건국기념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이들 국가의 증시가 개장한 이후 결과에 따라 환율의 방향도 재설정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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