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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강조 기업, 10곳 中 1곳 2년내 상폐

‘불확실성’ 강조 기업, 10곳 中 1곳 2년내 상폐

등록 2016.07.19 06:00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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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법인 2002개사 감사보고서 분석강조사항 언급 시 투자자 유의 필요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회사의 상장폐지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회사의 상장폐지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상장사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될수록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상장법인 2002개사의 지난해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108개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1423곳(71.1%)는 연결감사보고서로 나머지 종속회사가 없는 579곳(28.9%)는 개별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1153개사(57.6%)와 유가증권시장 736개사(36.8%), 코넥스시장 113개사(5.6%) 순이었다.

우선 전체 2002개사 가운데 396개사(19.8%)는 감사보고서에서 강조사항을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넥스의 경우 이 비율이 38.1%로 코스닥(18.8%)과 유가증권시장(18.5%)에 비해 2배 수준이다. 강조사항이란 외부감시인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사항으로 감사의견에는 영향 없지만 주로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언급된다.

396개사의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611개 강조사항 항목의 내용은 중요한 거래(27.8%), 영업환경·지배구조 변화(25.9%), 중대한 불확실성(18.8%), 회계변경(16.2%) 등이었다. 단일 항목 중에서는 ‘계속기업 불확실성’과 ‘워크아웃 등’에 대한 강조건수가 최근 3년간 증가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기업일수록 적정의견을 받았더라도 12.2%가 2년 이내에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조되지 않은 기업(1.6%)보다 8배 가량 높은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제표에 대한 적정의견이 재무건전성 양호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외부감시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한 회사는 상장폐지비율이 높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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