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2002개사 감사보고서 분석강조사항 언급 시 투자자 유의 필요
18일 금융감독원은 상장법인 2002개사의 지난해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108개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1423곳(71.1%)는 연결감사보고서로 나머지 종속회사가 없는 579곳(28.9%)는 개별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1153개사(57.6%)와 유가증권시장 736개사(36.8%), 코넥스시장 113개사(5.6%) 순이었다.
우선 전체 2002개사 가운데 396개사(19.8%)는 감사보고서에서 강조사항을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넥스의 경우 이 비율이 38.1%로 코스닥(18.8%)과 유가증권시장(18.5%)에 비해 2배 수준이다. 강조사항이란 외부감시인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사항으로 감사의견에는 영향 없지만 주로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언급된다.
396개사의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611개 강조사항 항목의 내용은 중요한 거래(27.8%), 영업환경·지배구조 변화(25.9%), 중대한 불확실성(18.8%), 회계변경(16.2%) 등이었다. 단일 항목 중에서는 ‘계속기업 불확실성’과 ‘워크아웃 등’에 대한 강조건수가 최근 3년간 증가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기업일수록 적정의견을 받았더라도 12.2%가 2년 이내에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조되지 않은 기업(1.6%)보다 8배 가량 높은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제표에 대한 적정의견이 재무건전성 양호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외부감시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한 회사는 상장폐지비율이 높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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