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협회 압수수색 중인 검찰··· 청와대 현직 ‘수석’ 연루?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가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정황을 포착하고 협회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간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검찰이 이전 국회의원을 지낸 청와대 현직 수석비서관의 옛 보좌진을 전격 체포했다. 현직 수석의 옛 보좌진이 금품을 횡령한 혐의를 잡았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더욱이 검찰이 청와대 핵심 인사 주변인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여론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같은날 오전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등 혐의와 관련해 마포구 상암동 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청와대 현직 A수석이 몸을 담았던 단체기도 하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청와대 현직 수석의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 등 3명을 대상으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씨는 청와대 현직 수석의 의원실 비서관을 지냈고, 현재 한 시민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검찰은 A수석이 현역 의원 시절인 지난 2015년 e스포츠협회에 롯데 측이 3억원대 후원금을 낸 사실을 확인하고 이 자금의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과정과 협회 자금 횡령 부분 등과 관련해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A수석은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때문에 검찰은 A수석이 홈쇼핑 재승인 관련 국회에 영향을 미칠 위치에 있었고, 롯데 측이 로비에 나섰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추측했다. 작년 롯데홈쇼핑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진행될 때도 A수석의 금품로비 의혹설은 돌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