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와 같은 전북 출신 3선 의원국회 예결위장 출신도 똑같아...인연 깊어인선서 김 장관이 직간접적 측면지원 관측국토 정책 쌍두마차···낙하산 논란은 넘어야
2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도로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정자는 문재인 후보 시절부터 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동교동계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정권 교체의 산파 역할을 해 김학송 전 사장 사임 이후부터 내정설이 파다하게 돌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 구성 완료 후 첫 공공기관장으로 도로공사 사장이 내정돼 그가 현역의원은 아니지만 정권 실세들과 가깝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인물이 그를 추천, 제청하고 측면지원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 김현미 장관이다. 이들이 태어난 고향부터 전북으로 똑같다. 정치행로 상으로도 그렇다. 이 내정자가 꼬마 민주당과 평민당 합당 이후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발탁되던 당시 김 장관은 평민당 홍보담당으로 같은 당에서 인연을 맺어온 것. 국민의 정부(이강래)와 참여정부(김현미) 등 정부는 다르지만 각각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 출신으로 정무적 감각이 탁월하다는 점도 닮아있다. 더욱이 국회 최대 실세라고 볼 수 있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이 내정자와 김 장관 모두 거친 실력파 정치인으로 향후 국토 정책을 쌍두마차로 끌고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인선 직전 이 내정자의 대항마로 최봉환 전 도공 부사장을 비롯해 이상익 전 도공 감사, 국토부 관료까지 이름이 올랐으나 김 장관과의 오랜 동안 같은 당에서 활동하는 등 깊은 인연이 이들 역공을 막아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 내정자에게도 넘어야할 산들이 있다. 정치권 낙하산 논란을 넘어야하는 데다가, 쪼그라드는 도로공사의 예산 집행 등 산적한 과제들이 대표적이다. 그가 국토위 경험이 있다고는 하나 전형적인 정치인으로 분류되는데다가 도로 등 분야 전문성이 높아하기 어려워서다. 실제 한국도로공사 사장 자격요건으로는 ▲대규모 조직관리 경험 치 비전제시 능력을 갖출 것 ▲최고경영자가 지녀야 할 결단력, 리더십 및 위기관리 능력을 갖출 것 ▲도로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다양한 이해관계 조정능력을 갖출 것 등이 있다. 낙하산 논란을 넘고나면 도로공사 수장으로서 예산 집행과 공공성 강화 등 숙제가 남아 있다. 실제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도로공사의 예산 집행은 눈에 띄게 더뎌졌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투자집행 내역은 1조9878억원으로 올해 전체 집행예산의 61.7% 수준에 머물렀다. 공사 측은 당초 올 3분기까지 76%가량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었다. 비정규직인 고속도로 요금소(톨게이트) 수납원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싸고 불거지고 있는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도 이 신임 사장에게 떨어진 당면과제 중 하나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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