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경험 풍부한 인재 영입제약사 임원, 주도적 연구 새로운 기회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봉용 대웅제약 전 부사장은 최근 바이오벤처 넥스트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유한양행, SK케미칼 등에서 연구소장을 역임하고 2013년부터 대웅제약 연구본부장을 맡은 후 대웅제약의 R&D를 이끌어 온 이 대표는 섬유증 치료제 분야 연구를 위해 넥스트바이오사이언스 창업을 추진하게 됐다.
장기호 전 안국약품 바이오사업부 이사는 지난 3월 신설법인 이뮤노포지에 합류했다. 설립자인 안성민 가천대 교수와 공동대표가 됐다. 이뮤노포지는 가천대학교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항암 신약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수연 전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지난해 바이오벤처 인츠바이오를 설립했다. 인츠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이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상업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이들 업체와 글로벌 제약사의 연결하는 컨설팅 주력 바이오벤처이다.
이병건 전 종근당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5월 SCM생명과학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SCM생명과학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성체줄기세포 분리·제조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추연성 전 LG생명과학(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부사장은 지난 6월 바이오벤처 폴루스바이오팜의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추 부회장은 19년간 LG생명과학에서 근무했으며 국내 최초로 미국 FDA승인을 받은 의약품 팩티브를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추 부회장은 폴루스바이오팜에서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생산을 총괄하고 있다.
제약 업계에서는 제약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임원들의 바이오벤처 창업이나 합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등 노하우가 필요한 바이오벤처는 경험이 풍부한 인재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존 제약사보다 주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바이오벤처는 기존 제약사 임원들에게 새로운 기회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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