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블로그에 ‘AI 시대의 윤리’ 게재인간 중심 AI연구소서 자문위원 맡아
윤송이 사장은 MIT 박사 출신으로 맥킨지&컴퍼니 매니저, 와이더댄닷컴이사, SK텔레콤 상무 등을 거쳐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와 결혼 후 엔씨소프트 글로벌 CSO로 일하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인간 중심 AI연구소(HAI)의 자문 위원도 도맡고 있다.
HAI는 AI와 데이터가 더 광범위하게 쓰이는 사회에서 야기될 수 있는 문제들에 의식을 가진 각계의 인사들을 주축으로 운영되며,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제리 양 야후 공동 창업자, 제프 딘 구글 AI 책임자 등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사장은 “AI도 선입견이 있다”며 “2018년 초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오픈 소스로 흔하게 쓰이고 있는 얼굴 인식 알고리즘은 피부색과 성별에 따라 인식률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인 남성의 경우 98%의 정확도로 인식하는 반면, 유색 여성의 경우 70%가 채 안 되는 인식률을 보인 것. 이는 AI를 학습시키는데 사용한 데이터 자체에 백인 남성 데이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기술은 편견이나 불공정함을 여과 없이 담는다”며 “기술은 쉽게 디지털화 되어 획일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게 할 수 있어, 편견을 그대로 전파하게 되는 위험을 더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AI가 언제나 우리 사회의 편견을 심화시키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편견의 타래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AI의 기술로 발견된 편견과 부당함은 오히려 편견이 어디서 오게 되었는지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제기되는 다양한 편견의 문제들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내재되어 있었지만 어떻게 실타래를 풀어가야 할지 생각할 겨를이 없어 미뤄 놓았던 문제들인 것도 많다”고 전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미루어놓았던 문제들을 신속한 해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또한 그는 “인공지능은 더 이상 하나의 새로운 기술에 그치지 않는다”며 “이 기술이 사회에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선 교육, 정책, 법률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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