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슈펙트의 러시아 임상 승인은 한국 회사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 중 해외 임상을 승인받은 첫 번째 사례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특히 이미 항암제로 사용되는 약물이기에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측면에서 유효성만 입증하면 코로나19 치료제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알팜과 일양약품은 지난 21일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의 모든 비용을 알팜이 지불하고, 일양약품은 슈펙트를 제공하기로 하는 합의서에 지난 21일 서명한 바 있다. 일양약품은 다음달 초순께 임상이 사용될 슈펙트를 알팜에 보낼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11개 기관에서 145명의 경증·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2주간 투약 후 슈펙트의 '치료효과 유의성'을 확인한다.
임상이 완료되면 임상 결과는 러시아·벨라루스에 한해 알팜이 권리를 갖고 일양약품으로부터 슈펙트 완제품을 수입해 독점 판매하게 된다. 러시아·벨라루스 이외의 국가에서는 일양약품이 임상 결과의 권리를 행사한다.
러시아는 상당 기간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8000-1만명 이상 나오는 상황이 지속되며,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모스크바에 집중된 뒤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다.
앞서 일양약품은 고려대 의대 생물안전센터 내 BSL-3 시설에서 시험관내 시험을 통해 슈펙트가 48시간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소시키는 능력이 HIV 치료제 칼레트라,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독감치료제 아비간보다 우수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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