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8700억 추정···생활가전·TV 수익성 하락VS사업, 분기 매출 2조 이상 달성 예상···흑자전환 기대감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9조4354억원, 영업이익 8751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6%(17조1139억원)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0.34%(8781억원) 소폭 감소한 규모다.
2분기는 생활·주방가전(H&A)과 TV(HE) 사업의 수익성 하락 등이 저조한 실적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 영향, 금리인상 등 시장 불안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 감소로 가전과 TV 사업부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TV 부문이 부진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홈엔터테인먼트 특수 소멸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수요가 급감하는 등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업계 유통 재고도 다소 많은 것으로 보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패널 가격이 급락한 액정표시장치(LCD) 진영과 가격 경쟁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 됐다. TV는 달러화 강세와 엔화·유로화 등 이종통화 약세가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단 TV 실적은 2분기가 저점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TV 출하량이 상반기에 감소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가 매크로 불확실성 극복 중에 있고 유통 재고조정이 진행되고 난다면 패널 가격 약세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H&A 4,622억원, HE 1,107억원, VS 22억원, BS 83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힘든 2분기를 뒤로 하고 하반기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장(VS) 사업은 올해 LG전자 실적과 주가 향방을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적자를 이어가던 VS부문은 2분기부터 분기 매출 2조원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차질 이슈 완화로 하반기 흑자 기조 정착이 낙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마그나의 성과가 LG전자 VS부문의 흑자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사업부는 2018년 이후 수주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1조원대 적자 사업부에서 올해는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달성하는 등 전사 마진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LG마그나는 고성장이 기대되고 전체 VS 사업부 매출도 매년 10% 이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 외에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H&A 사업의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와 저수익성 태양광 사업을 정리한 BS 사업부의 사업구조조정 성과 등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도 함께 기대된다.
LG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83조9억원, 영업이익 4조7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1%, 2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로봇 분야는 내년부터 의미 있는 매출 성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자회사인 로보스타를 통해 산업용 로봇을 사업화하는 등의 로봇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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