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객 트래픽 회복, 카지노 매출 회복 뚜렷 10월까지 입국 무비자 연장·항공편 수 확대로 탄력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지난달 드랍액과 매출액은 각각 3314억원, 5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드랍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5% 늘었고, 매출은 15% 감소한 수치다.
매출의 경우 역성장했지만 작년 8월 이례적으로 홀드율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회복했다는 시각이다. 월별 손익분기점(BEP) 레벨은 210~230억원, 지난 7월 매출은 268억원이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19년 정상화 대비 드랍액은 62%, 매출액은 78% 수준까지 쫓아왔다. 8월에도 건강한 선순환 실적"이라며 "극소수에 국한된 실적이 아닌 방문객 증가>드랍액 회복>정상적 홀드율>매출액 성장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국인 카지노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지난달 드랍액 1954억원, 매출액 2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9%, 160.2%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전월(286억원) 대비 19.9% 감소했다. 드랍액 개선이 나타났지만 홀드율 악화로 성장 폭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방문객 트래픽 회복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카지노는 일본 VIP가 매우 중요한데, 8월 한시적으로 진행한 일본발 입국 무비자가 완연한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KB증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8월 일본 VIP 드롭액은 131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월평균 일본 VIP 드롭액 1881억원의 70% 수준이다. GKL의 일본 방문객은 매월 2배씩 늘었으며, 일본 VIP 드롭액은 전월 대비 74.3% 증가한 496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6월 말 김포-하네다 노선이 주 8회로 재개, 8월 1일부터 주 28회로 증편 등 접근성 측면에서 개선된 상황과 맞물린다. 비자 면제 조치 실행 이후 25일 간 일본인 방한객 수는 항공사에 따라 23~58%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정부의 무비자 정책 확대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일본, 대만, 마카오 관광객의 무사증 입국을 8월 한 달 동안만 허용키로 했으나, 관광산업회복 지원을 위해 10월 31일까지 무사증 입국 연장키로 결정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국내 방문 무비자는 10월까지 연장됐고 국제선 항공편수 확대의 주요 포인트는 일본향 하늘길 개선"이라며 "인프라 개선에 따른 구조적 성장은 기본이고 6~8월 나타난 방문객 성장률보다 우위에 있는 드랍액 성장률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견지되고 있는 한 중국 고객의 회복세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추후 중국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는 시점에 또 한 번의 펜트업(Pent-up·보복소비)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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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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