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일본에 3나노 파운드리 공장 건설"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일본에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을 추진한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공급망 파트너들에게 일본 남부 구마모토현에 코드명 'TSMC 팹(Fab)-23 페이즈(Phase) 3'의 세 번째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3나노 공장에는 생산용 설비를 포함해 약 200억달러(26조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TSMC가 언제 3번째 팹을 건설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TSMC는 소니와 덴소로부터 투자를 받아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말에 12나노급 칩을 만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근처에는 2025년부터 5나노급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두 번째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TSMC는 이메일 성명에서는 "고객의 요구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곳에 투자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현재 두 번째 팹 건설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공유할 추가 정보가 없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또 몇몇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토지 부족으로 인해 구마모토 북쪽 다른 현에 네 번째 공장을 건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TSMC는 대만 해협의 불확실성 확대로 고객들이 더 다양한 공급망을 갖추기를 원함에 따라 일본 외에도 미국 2곳과 독일 1곳에서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