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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케이뱅크·토스뱅크 1분기 실적 훈풍에···IPO '청신호'

금융 은행

케이뱅크·토스뱅크 1분기 실적 훈풍에···IPO '청신호'

등록 2024.06.03 14:59

이수정

  기자

케이뱅크, 올해 하반기 목표로 IPO 본격 드라이브순이익 전년동기比 5배↑···시장 "상장 성공" 전망몸값 최대 20조 '토스'도 '토뱅' 실적 상향에 '방긋'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인터넷은행들의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 IPO(기업공개)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비바리퍼블리카는 IPO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은행의 성장에 발맞춰 자금조달 활로를 넓힘으로써 탄탄한 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기업 가치는 최소 4조원 최대 6조원으로 평가된다. 통상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내에 상장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IPO를 목전에 두고 있는 셈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시장 상황과 투자심리 위축 등 외부 악재에 중도 포기했다. 그러나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순이익을 내고 유효 고객 수도 크게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이면서 상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시장은 인터넷은행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케이뱅크의 실적이 비약적으로 늘어나자 이번 IPO의 성공을 유력하게 점치는 분위기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50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104억원)보다 약 5배 성장했다. 이자이익은 135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29억원과 비교해 31.9%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증권사 계좌 개설(NH투자·미래에셋·삼성·KB·한국투자·하나)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동시에 운용 수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신규 고객 증가로 수신과 여신도 모두 늘었다. 케이뱅크의 1분기 말 고객은 1033만명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말(953만명) 대비 80만명 늘었다. 이에 동기간 수신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5.7%, 6.6% 증가했다. 1분기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1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약 3000억원 늘었다. 아담대의 경우 전체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로 채워졌다. 개인사업자대출(신용·보증) 역시 신상품 출시와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올 1분기 대출잔액 1조원을 넘어섰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자회사(3월 말 기준 28.38%) 토스뱅크의 성장에 힘입어 IPO에 청신호가 켜지는 분위기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5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증권사들이 추산한 기업가치는 15조~20조에 달한다. 현재까지는 주관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선정까지만 진행된 상황으로 정확한 상장 시일은 특정할 수 없다는 게 비바리퍼블리카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의 성장세는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1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28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86억원)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4분기(124억원)와 올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고객 수는 올 1분기 말 986만명을 기록했고 지난달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여신 잔액은 13조8500억원으로 전년동기(9조3000억원) 대비 48.9%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2조원에서 28조3000억원으로 28.3% 늘었다.

예대율은 56.42%로, 전년동기(44.53%)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순이자마진(NIM)도 전년동기(1.76%) 대비 0.73%포인트 오른 2.49%를 기록했다. 자기자본비율(BIS)은 14.87%로 전분기(12.76%) 대비 2.1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하면서 연체율은 1.34%로 전분기(1.32%)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정부의 대환대출 정책과 편리성 등이 맞물려 점유율이 확대하면서 고객 수는 물론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IPO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먼저 상장한 카카오뱅크 등의 주가 흐름이 크게 개선되는 분위기가 아닌 것은 향후 시장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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