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순이익 2조3000억원 돌파···작년 연간 실적 추월대출성장 둔화에도 대손비용 감소‧비이자이익 개선효과3분기 실적은 전분기 '반 토막'···이자이익 줄고 NIM↓
농협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2조31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액을 제외한 순이익은 2조53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농협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은행·비은행의 고른 손익 성장과 지난해 선제적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로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누적 농협금융의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655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유가증권관련 손익과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1조556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1.7%나 늘어났다.
반면 인건비, 마케팅비 등 일반관리비가 늘면서 실적 상승 폭을 다소 제한했다. 3분기 농협금융의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9.8% 급증한 3조6927억원이다.
농협금융은 역성장한 대출과 순이자마진(NIM)에도 수익성을 크게 제고했다. 3분기 기준 농협금융의 대출채권은 전년 말 대비 0.1% 감소한 343조9000억원에 그쳤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외화대출 등 기타대출채권이 줄어든 결과다.
농협금융의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9.1% 급감한 5613억원에 머물렀다. 이자이익이 3.3% 감소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은 26.9% 줄었고, 일반 관리비는 13.2%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8.1% 감소한 5946억원에 그쳤다. 수수료이익은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크게 줄면서 전체 순이익이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0.1% 증가한 5조7707억원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올해 1분기 1조9829억원, 2분기 1조9317억원, 3분기 1조8560억원 등 매 분기 감소세다. 특히 농협은행의 3분기 NIM은 1.91%로, 올해 1분기(2.0%) 대비 0.09%p(포인트) 하락했다.
이 밖에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766억원, 농협생명 2478억원, 농협손해보험 1518억원, 농협캐피탈은 709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방소멸 위기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농촌을 지원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안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업무프로세스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를 적극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특단의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