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허가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복잡성 요로 감염, 신우신염 및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등을 포함한 원내 폐렴 치료제로 '페트로자주'의 사용을 승인한 것이다. '페트로자주'는 미국, 유럽, 일본 등 10개국 이상에서 이미 허가를 받은 바 있으며, 한국에서는 2024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되었다.
'페트로자주'는 시오노기 제약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사이드로포어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로, 기존 항생제의 내성 기전을 극복하기 위해 독특한 작용 방식을 채택했다. 이 항생제는 철분과 결합해 박테리아의 철분 포린 채널을 통해 세포 내부로 흡수되는 과정을 통해 강력한 항균 효과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로는 대응하기 어려웠던 다제내성 병원균 감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페트로자주'는 시험관 실험에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메탈로 베타 락타마제 생성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 등 여러 항생제 내성 병원균에 대한 활성을 입증한 바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페트로자'는 철분(Fe) 포린 채널을 통해 병원균 내부로 침투하는 '트로이 목마(Troja)' 기전을 활용하여 병원균을 정복한다는 브랜드 의미를 가진 혁신적인 항생제"라며 "다제내성균 감염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 감염 및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약품은 2022년 핑안 시오노기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페트로자주'의 국내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확보했다.
한편 1878년에 설립된 시오노기는 글로벌 연구 중심 제약사로,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중추신경계 치료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2024년 시오노기는 핑안 시오노기의 지분을 전량 인수, 이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페트로자주'의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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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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