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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몸사렸던 삼성전자, 1분기 선방···예상치 큰 폭 상회(종합)

산업 전기·전자

몸사렸던 삼성전자, 1분기 선방···예상치 큰 폭 상회(종합)

등록 2025.04.08 09:17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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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79조, 영업이익 6.6조···시장 기대치 상회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 효과 '톡톡'···韓 100만대 판매2분기 반등 전망···"D5 가격 및 메모리 출하 반등 기대"

몸사렸던 삼성전자, 1분기 선방···예상치 큰 폭 상회(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약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출시 효과와 메모리 가격 반등이 긍정적으로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15%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 1.6%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메모리 가격 회복 흐름이 시작되는 가운데, 스마트폰·가전 등 비메모리 부분이 회복세로 접어들며 전반적인 실적을 지탱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을 끌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4조9613억원 안팎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약 33% 상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S25 출시 효과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기간인 21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S25 시리즈는 전작인 S24 시리즈보다 판매 속도가 일주일 빨랐다.

이날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분은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 적자 규모는 2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고객사의 수요 회복이 더디고, 첨단공정 수율 개선 속도 역시 더딘 모습을 보이면서 적자 폭이 쉽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는 메모리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예측된다. 한동희·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25 출시 효과의 희석과 비수기 및 경쟁 강도 심화에 따른 삼성디스플레이(SDC)의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메모리 출하 반등과 D5(DDR5) 고정가격 상승, 낸드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 시작에 따른 메모리 이익 반등으로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D램 가격은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세에 접어들었고, 올해 1분기에는 약 13%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범용 D램 주류 제품인 'DDR4 8기가바이트 2666'의 현물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1.95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간 약 13.3% 오른 수준이다.

D램에 이어 낸드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9.61% 오른 2.51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낸드 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간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 1월 반등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2분기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는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올해 1월부터 중국으로의 고대역폭메모리(HBM)2 이상 제품 직수출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이를 선반영한 중국 고객사의 집중 발주가 일시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2분기부터는 HBM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들의 공급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기술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HBM 매출은 약 20조7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를 달성하려면 주요 고객사향 HBM3e 12Hi 제품의 퀄 테스트 통과가 필수적"이라며 "본격 납품은 2025년 2분기 말~3분기 초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제공됐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 등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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