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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아, 친환경 약진에도 美 관세 직격탄···"하반기 본격 대응"(종합)

산업 자동차

기아, 친환경 약진에도 美 관세 직격탄···"하반기 본격 대응"(종합)

등록 2025.07.25 15:20

수정 2025.07.25 15:31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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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기아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

글로벌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호조

숫자 읽기

2분기 매출 29조3496억원(6.5%↑)

영업이익 2조7648억원(24.1%↓)

글로벌 판매 81만4888대(2.5%↑)

친환경차 판매 약 18만5000대(14.0%↑)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 23.4%(2.0%p↑)

자세히 읽기

미국 관세로 매출원가율 80%까지 상승

영업이익률 9.4%로 하락

주요 시장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확대

국내 신차 효과, 인도·미국 시장 성장 견조

향후 전망

관세·글로벌 불확실성에 하반기 경영환경 더 악화 전망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OEM 가격 인상 우려

유럽·미국 시장 경쟁 심화 예상

주목해야 할 것

기아, 하이브리드·전기차 라인업 확대 추진

EV5 등 신차 출시로 판매 모멘텀 강화 계획

유연 생산·신규 세그먼트 진출로 시장지배력 확대 시도

HEV·EV 판매 호조 분기 최대 매출 달성관세 여파·경쟁 확대 등으로 영업익 24%↓"하반기 전망 어두워···성장 기회 삼을 것"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올 2분기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로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됐다.

기아는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매출액 29조3496억원, 영업이익 2조76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5% 증가, 24.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조2682억원으로 23.3% 줄었다.

2분기 매출액은 ▲국내·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확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지속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지며 분기 최대 매출액을 올렸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규모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관세 영향과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4.1%포인트(p) 상승한 80.0%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0.3%p 개선되어 10.6%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4월부터 본격 발효된 미국 관세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시장 판매 확대와 상품 부가가치 향상, 우호적인 환율효과 등에도 관세와 주요 시장 경쟁 확대로 인한 인센티브 증가로 두 자릿수대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4%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 발효로 손익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시장 볼륨 성장,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ASP 상승 및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견조한 수익성 펀더멘털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1만488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K3 단산 영향에도 불구하고, 2분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소형 픽업 타스만과 EV4 등의 신차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14만2535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는 EV3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소폭 감소한 서유럽을 제외하면,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으로 4.1%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미국과 연초 출시한 시로스 효과로 9.5%의 성장률을 기록한 인도 등 주요 권역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2.3% 증가한 67만2353대를 판매했다.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서유럽에서 전기차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한 약 18만5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0%p 상승한 23.4%를 달성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11만1000대(전년比 23.9%↑)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6000대(16.8%↓) ▲전기차 5만9000대(8.3%↑)가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46.5%(전년 동기 39.9%) ▲서유럽 42.9%(38.6%) ▲미국 16.9%(17.9%)를 기록했다.

기아, 친환경 약진에도 美 관세 직격탄···"하반기 본격 대응"(종합) 기사의 사진

기아는 관세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 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보다 (하반기)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 "관세 영향을 모두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관세로 인한 고객의 선수요 영향이 있는데 OEM 가격 인상과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이 우려돼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며 "유럽 시장 내 경쟁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아는 이를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관세는 기아만의 이슈가 아닌 전세계 기업들이 당면한 사업환경"이라며 "외부 요인을 핑계로 물러나거나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관세지만 다음에는 또 다른 외부 요인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기아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서 사업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이러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5, PV5 신차 출시를 통한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시장 수요 및 규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스포티지와 쏘렌토, 카니발 등 볼륨 레저용차(RV)종의 하이브리드 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3분기 중 출시 예정인 EV4를 비롯해 EV3, EV5, PV5 등 전기차(EV) 중심의 판매 확대에 주력해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EV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이달 현지전략형 전기차 카렌스 클라비스 EV 출시를 통해 전동화 브랜드 입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딜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30만대 판매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아는 하반기 경쟁 심화, 경기 침체에 따른 도전적인 시장 전망 속에서도 ▲EV2, EV3, EV4, EV5 등 대중화 EV 풀라인업 완성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신규 하이브리드 라인업 추가 ▲PBV, 픽업 등 신규 세그먼트 진출과 같은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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