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난해보다는 한결 나은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실고 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2월 하반월 D램(2Gb DDR3) 고정거래가격이 1.08달러로 1월 하반월(0.95달러)에 비해 13.68% 올랐다고 발표했다.
D램은 지난해 11월 하반월 0.8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석 달 연속 상승하며 35% 올랐다.
이 같은 D램 가격 인상은 반도체 업계가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또 반도체 업계 4위 미국 마이크론이 업계 3위 일본 엘피다를 합병하면 공급량이 더 줄어 가격이 상승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후 1시37분 현재 전날보다 50원(0.19%) 상승한 2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1만2000원(0.79%) 오르며 153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작년 PD D램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낮았던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2270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한 바 있다.
하나대투증권 남대종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달 애플이 생산량을 줄인다는 소식에 조정을 보여 오다 이달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D램 가격 상승 등이 업황 개선에 대한 신호로 인식돼 주가가 반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지난 분기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 가격 인상도 올 1분기까지는 주가 상승 모멘텀의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반도체는 제조 공정비 자체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공급가격이 내려가도 생산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그러나 업체들의 흡수와 합병 등으로 현재, D램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3개 정도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예전처럼 공급량이 많아 가격이 인하되는 상황은 발생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상황이 정상화되면서 가격도 제자리를 찾고 따라서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지난해 수익 감소로 떨어진 주가가 실적 개선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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