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제치고 1위 등극에뛰드, 지난해 6위에서 상반기 4위 점프토니모리·더샘 성장세도 높아미샤 수익성 개선, 잇츠스킨은 다소 부진‘오너리스크’ 네이처리퍼블릭 적자전환
17일 각 사의 상반기 실적 자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1분기 1866억원, 2분기 2136원의 매출을 기록, 상반기 매출 4002억원으로 브랜드숍 1위에 올랐다. 매출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전년 동기보다 31%, 46%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0년부터 업계 1위를 유지해온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1분기 1714억원, 2분기 1594억원 등 상반기 매출 3308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수익성에서도 이니스프리가 더페이스샵을 크게 앞섰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519억원을, 2분기에는 107%나 늘어난 62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147억원으로 엉업이익률도 28.7%에 달했다.
반면 더페이스샵의 영업이익은 1분기 189억원, 2분기 97억원으로 상반기 영업이익 286억원, 영업이익률 8.6%에 머물렀다.
아모레퍼시픽의 또 다른 브랜드숍인 에뛰드도 매출 기준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에뛰드는 지난해 매출액와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에 밀려 브랜드숍 6위까지 밀려나는 등 고전했다. 그러나 상반기 브랜드 콘셉트 재정비를 통해 로드샵, 면세, 디지털 채널 매출이 모두 성장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다시 브랜드숍 4위 자리로 올라섰다.
에뛰드의 매출은 1분기 전년 동기보다 14% 성장한 814억원, 2분기는 31% 성장한 845억원으로 상반기에만 16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기록한 24억원을 넘어서 상반기에만 244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무려 255% 증가한 12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분기에는 1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브랜드숍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1017억원, 2분기 매출 1084억원 등 상반기 매출 21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2% 성장했다. 지난 3년간 연속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상반기는 소폭 성장임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이익도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으나 1분기에 흑자전환 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은 258% 급증한 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브랜드숍 7위였던 토니모리도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토니모리는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167억,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으며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3%, 69.9% 성장했다.
다른 브랜드숍에 비해 성장이 크게 더뎠던 한국화장품의 더샘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리면서 올해 상반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더샘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성장한 272억7300만원이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해 19억4600만원을 달성했다. 특히 2분기는 매출 344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면서 1분기 실적보다도 각각 26%, 214%나 성장했다. 이에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616억7600만원이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뿐만 아니라 타사보다 높은 수준인 12%의 이익률까지 이뤘다.
반면 2014년과 2015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한불화장품의 잇츠스킨은 여전히 브랜드숍 5위를 유지했으나 올 상반기 실적 자체는 주춤한 모양새다. 1분기 매출이 중국 통관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7.5%나 줄어들면서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16.4% 줄어든 145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9.4% 감소한 41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28.8%를 달성했다.
‘오너리스크’에 부딪힌 네이처리퍼블릭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해 13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더 심각하다. 1분기 전년 동기보다 77%가 감소해 19억원에 머물렀던 영업이익은 2분기에는 적자전환 했다.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18억원 수준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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