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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미세먼지··· 공기청정기·마스크 특수 누린다

사상초유 미세먼지··· 공기청정기·마스크 특수 누린다

등록 2019.03.06 14:58

수정 2019.03.06 17:35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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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발생기·창문필터 판매량 2~3배 껑충

미세먼지미세먼지

사상 처음 닷새 연속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시행되면서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한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3월에 접어들면서 봄나들이철을 맞이했지만 미세먼지가 더욱 악화한 지난 주말에는 마스크, 공기청정기 관련 제품이 동이나는 등 품절 대란이 펼쳐지기도 했다. 유통가에서는 이에 대응해 본격적인 봄맞이 마케팅도 '나들이'가 아닌 ‘미세먼지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지마켓과 옥션, G9 등에 따르면 최근 5일 동안(2월28일~3월4일) 미세먼지 관련 용품의 판매신장률은 전주 동기 대비 최대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마켓에서는 미세먼지 창문필터가 4배(300%), 황사 독감마스크(256%)와 산소발생기(238%) 판매량이 각각 3배 이상 늘었다. 공기청정기 렌탈상품(160%)과 차량용 공기청정기(188%) 판매도 모두 2배 이상 증가했고, 일반 공기청정기 판매도 59% 급증했다. 손소독기(25%)와 공기정화식물(26%) 등의 판매도 모두 늘었다.

옥션도 같은 기간 황사 독감 마스크 판매량이 3배 가까이(194%) 증가했고, 차량용 공기청정기(106%)와 눈건강 렌즈관리용품(135%)이 2배 이상 신장했다. 손소독기(76%)와 구강청결제(58%), 공기청정기(42%), 스타일러(32%) 등의 판매도 모두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1회용 부직포 재질 마스크보다 좀 더 강화된 성능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방진마스크, 코 전용마스크, 캔산소까지 등장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주 옥션에서 노스크(코 전용마스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고,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휴대용 캔산소 판매량도 299%나 증가했다.

온라인이나 대형마트에 비해 제품 가격이 비싼 편의점들도 ‘미세먼지 특수’를 누리긴 마찬가지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주말 마스크가 전년 동기 대비 448.8%, 전월 대비로도 380.8% 신장했다. 기능성캔디(37.9), 구강용품(22.1%), 비누·바디워시(44.8%) 등의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홈쇼핑 채널도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오는 18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 방송 편성을 전년 동기 대비 33% 늘렸다.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CJ오쇼핑에서 판매된 공기청정기 주문금액은 직전주 동기 대비로도 약 45% 급증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판매된 공기청정기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데 도움을 주는 의류건조기는 90%, 집 밖에서 묻어온 미세먼지, 세균 등을 털어주는 의류관리기는 115% 각각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는 역대 최초로 4월이 아닌 3월에 ‘공기청정 에어컨’ 특설매장을 구성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평년보다 한 달 앞당겨 3월부터 본격적인 에어컨 행사장 구성에 나선 것은 미세먼지 걱정으로 1~2월 에어컨 매출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이마트의 2월까지 에어컨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115.2% 늘어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영하를 넘나드는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에는 미세먼지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된다”며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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