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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5G 요금제 경쟁 2라운드···불법 보조금 경쟁 줄어들까?

이통사, 5G 요금제 경쟁 2라운드···불법 보조금 경쟁 줄어들까?

등록 2019.07.29 12:09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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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청소년·시니어 요금제 출시···SKT·KT도 준비 중가족 가입자 공략 전망, 통신비 경감···락인효과 ‘톡톡’불법 보조금 진흙탕 싸움 지속, 방통위 사실조사 신고도이통사 5G 요금제 경쟁으로 불법 보조금 줄어들지 ‘주목’시민단체 “불법 보조금 대신 중저가 요금제 출시돼야”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LG유플러스가 4만원대 청소년, 시니어 요금제, 11만원대 플래티넘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5G 요금제 경쟁 2라운드의 포문을 열었다. SK텔레콤과 KT 역시 가입자 확산 추이를 고려, 하반기 신규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동통신3사의 요금제 경쟁 2라운드는 데이터 공유 혜택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자를 묶어둘 수 있는데다 유선 등과 결합하는 가구들도 노릴 수 있어 일석이조기 때문이다.

하반기 진행될 요금제 경쟁을 통해 불법 보조금을 통한 가입자 유치전이 다소 줄어들지 주목된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동통신3사가 불법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요금제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4만원대 청소년, 시니어 전용 5G 요금제와 11만원대 플래티넘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신설된 5G 라이트 청소년, 시니어는 월 4만5000원의 5G 요금제다. 선택약정 할인 적용 시 월 3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음성과 문자는 기본 제공하며 데이터 제공량은 월 8GB다.

11만5000원의 5G 슈퍼 플래티넘 요금제도 선보였다. 음성과 문자 모두 무제한이며 월 제공 데이터는 350GB, 소진 시 10M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2년 간 무제한 데이터 혜택을 제공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슈퍼 플래티넘의 가족 전용 공유 데이터다. 월 50GB 한도 내에서 5G에 가입한 가족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LTE에서 가족 공유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들은 이동통신3사 모두 갖춰둔 상황이지만 5G까지 확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가 5G 요금제 2라운드 경쟁에 포문을 연 가운데 SK텔레콤과 KT 역시 하반기 신규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단 출시 시점과 요금제 가격 및 데이터는, 가입자 확산 추이, 활용하는 데이터 등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진행될 이동통신3사의 5G 요금제 경쟁은 가족 단위 데이터 공유 등에 초점이 맞춰질 공산이 높다.

가족 단위로 묶어서 데이터나 혹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추세는 지난 2~3년간 지속됐다. 지난해 이동통신3사가 선보인 완전무제한 LTE 요금제에서도 6만원대 이상 요금제들은 가족 공유 데이터를 제공한다. 한명이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고 나머지 가족들이 저가에 가입한 뒤 공유 데이터를 이용할 시 가계통신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상용화된 5G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선보인 5G 슈퍼 플래티넘 요금제를 제외하고 가족 공유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없다.

가족 공유 데이터를 제공할 시 급증하는 통신비를 줄일 수 있어 가계 경제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데다 가입자를 더욱 확보할 수 있어 이동통신3사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데이터 공유 혜택을 지속 받기 위해서는 한 이동통신사를 이용해야만 하기 때문에 가입자를 묶어둘 수 있어 일석 이조다.

더군다나 IPTV, 초고속 인터넷 등과 결합할인 혜택까지 더할 시 가입자 ‘락인’ 효과는 더더욱 커져 하반기 가족 단위 가입자 확보를 위한 요금제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3사의 5G 요금제 경쟁이 다시 재개되며 불법 보조금 경쟁이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시장에서는 불법 보조금과 관련한 진흙탕 싸움이 한창이다. 4월 3일 5G가 상용화된 이후 이동통신3사는 가입자당 수십만원 이상의 리베이트를 통해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고 있다. LG전자의 V50은 출시 직후부터 공짜폰이 됐다. 지난 주말까지도 2종의 5G 스마트폰 실구매가는 일부 유통점 사이에서 1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년 간 요금제 경쟁을 벌이며 불법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던 이동통신3사가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5G 상용화 직후부터 가입자 유치전에 혈안이 된 상황이다.

불법 보조금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에 SK텔레콤과 KT가 불법 보조금을 살포, 시장을 혼탁하게 한다며 실태점검 및 사실조사를 요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과 KT는 불법성 판단은 규제당국이 진행하는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 역시 소모적인 불법 보조금 경쟁 보단 중저가 요금제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LG유플러스의 요금제와 관련 ‘생색’만 낸 4만원대 요금제라고 비판했다. 월 4만원대라 하더라도 LTE 대비 가격이 높은데다 가족 공유 등을 활용할 시 전체 가계통신비가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참여연대는 이동통신3사가 더욱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 불법 보조금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이번 요금제가 고가 요금제로만 구성된 기존 5G에 중저가 요금제 경쟁을 촉발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그 대상이 청소년, 어르신에 그치고 오히려 통신비 부담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이통3사는 더욱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 불법 보조금 경쟁이 아닌 요금 경쟁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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