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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DLS 발행액 31% 급감···‘DLF 사태 직격탄’

작년 DLS 발행액 31% 급감···‘DLF 사태 직격탄’

등록 2021.02.10 08:25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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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DLS 시장동향 및 향후 대응방안 발표“일부 DLS 리스크요인 여전···펀드 기초 DLS 감독 강화”

자료=금융감독원자료=금융감독원

DLS(기타파생결합증권) 시장 발행잔액이 큰 폭으로 급감했다. 국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사태 여파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DLS 시장동향 및 향후 대응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DLS 발행잔액은 12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같은기간 전체 파생결합증권 시장 감소폭(7.6%)의 4배가 넘는 규모다.

DLS는 2005년 첫 도입된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이다. ELS(주가연계증권)의 기초자산인 주식, 주가지수 외에도 신용, 펀드, 금리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발행된다. 한때 17조원대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2019년 DLF 사태 등으로 위험요인이 부각되면서 시장 규모는 축소되고 있다.

기초자산별로는 신용(4조4000억원, 34.3%), 상장지수펀드(ETF)(2조5000억원, 19.6%), 펀드(2조4000억원, 19.0%), 금리(2조2000억원, 17.2%), 원자재(1조3000억원, 9.9%) 등 순으로 많았다. 1년전보다 신용·ETF·펀드·금리·원자재·환율 등 모든 기초자산 잔액이 감소했다.

ETF를 기초로 하는 DLS 잔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9%(1조5000억원) 큰 폭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주가지수, ETF 등 급락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하나 잔액 대부분이 2022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등 급격한 손실 가능성은 낮다”며 “은행 신탁 판매 주단 등으로 향후 신규발행도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을 기초로 한 DLS는 다른 기초자산과 달리 최근까지 꾸준히 발행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기초자산인 기업 등이 부실화할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하지만, 주로 국가·공공기관(LH공사 등)·대기업 등 신용도가 높은 대상을 기초로 발행되고 있어 대규모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펀드 기초 DLS는 최근 독일 헤리티지, 젠투펀드 등 일부 상품의 환매 중단 등으로 투자자 손실 위험이 확대되며 신규 발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현재 잔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8%(5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최근 DLF사태, ELS 마진콜 발생 등 파생결합증권 시장 위험요인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일부 기초자산 DLS를 중심으로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대규모 환매중단 등 문제 발생 소지가 높은 펀드 기초 DLS에 대한 세부 감독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매연기 등이 발생한 펀드 기초 DLS를 중심으로 공모규제 회피 여부, 발행‧상품심사 업무실태 등 투자자보호 절차의 적정성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시행될 파생결합증권 관련 규제들이 원활히 정착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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