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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남2, 사연 많은 대우·롯데·삼성 3파전 전망

부동산 건설사

한남2, 사연 많은 대우·롯데·삼성 3파전 전망

등록 2022.07.11 07:00

수정 2022.07.11 08:25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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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수주실적 개선·백정완 능력 검증 시험대롯데건설, 상승가도 달리는 도시정비 업계 3위 굳히기 장삼성물산, '경쟁 피한다' 이미지 풀기 위해서라도 수주 必"도넘은 수주전, 조합·시공사·일반분양자 모두 피해...주의 요망"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한남2구역 재개발을 두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삼성물산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각사마다 내부적인 사정이 있어 수주전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재개발 입찰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옆 한남3구역을 수주한 현대건설의 참여도 예상됐다. 하지만 수주 시 한남3구역과 공사비, 인테리어 등에 대한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에 입찰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고 다른 10대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출혈경쟁이 예상되는만큼 입찰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입찰이 유력한 건설사 중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해당 사업지에 강한 수주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의 경우 최근 정비사업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한남2구역 수주가 필요하다. 그간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과 비교해 수주액이 현저히 적었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로 업계 3위, 서울권 수주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건설은 상반기만에 작년 연간 누적 수주액이었던 2억2229만원을 넘어 2조7406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전체 수주 중 서울권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96억원으로, 현재까지 수주한 단지 9곳 중 7곳이 서울권이다.

특히 롯데건설에게 한남2구역 수주전은 최근 도시정비 입찰 경쟁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설욕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롯데건설은 올해 경쟁입찰 두 곳에서 아쉽게 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대우건설의 경우에도 중흥그룹 인수 후 첫 대표이사로 선임된 주택통 백정완 대표의 능력 검증을 위해서라도 이번 수주가 필요하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1조3222억원으로 지난해(1조7476억원)대비 감소했다.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이 상반기 의미 있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과는 상이한 모습이다.

특히 공공재개발1호사업인 흑석2구역에서는 수차례 경고를 먹어 입찰 자격 박탈 위기까지 놓였었다. 다행히 해당 주민대표회의가 입찰 참가 자격을 박탈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이전 경고가 누적된 상황이라 부담은 여전하다.

실제 양사는 벌써부터 치열한 홍보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벌써 OS를 통해 조합원 가구를 개별적으로 방문, 선물을 주고 인사를 하는 등 홍보활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합은 지난달 15일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정비사업 건설사 홍보 금지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두 건설사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도 올해 공격적인 정비사업 수주를 목표를 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해 방배6구역, 이촌 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등 수의계약으로만 수주를 이뤄내 하이브랜드인 '래미안'을 가지고도 경쟁을 피하고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구축되고 있는 만큼 이를 깨기 위해서라도 해당 사업지 수주가 필요하다.

다만, 내부적으로 홍보활동, 현장 리스크 관리 등의 기준이 높은 탓에 타 건설사처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한남2구역을 놓고 건설사들의 수주활동이 치열해짐에 따라 한남3구역 때와 같은 '이전투구'도 우려되고 있다. 한남3구역은 건설사들의 홍보활동이 도를 넘어서면서 서울시가 나서 입찰을 중단하는 상태까지 발생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넘은 수주전은 해당 사업 일정을 밀리게 할 수 있고 필요비용도 전가될 수 있어 조합원과 향후 일반분양 수요자들한테도 마이너스"라며 "한남2구역이 주요 입지이면서 공사비도 높아 관심이 많지만, 출혈 경쟁은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건설사들이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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