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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규모 적자 낸 저축은행···"빠른 수익성 개선 어렵다"

금융 은행

대규모 적자 낸 저축은행···"빠른 수익성 개선 어렵다"

등록 2024.03.22 06:00

수정 2024.03.22 07:24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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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후 첫 적자 전환···연체율도 전년 比 3.64%P 상승"부동산경기 침체 등 부정적 요인 일정 기간 지속될 전망"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 마련···서민금융 역할에도 충실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을 낸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빠른 수익성 개선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1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2023년 저축은행 영업실적 관련 출입 기자 설명회'를 열고 부동산경기 침체 등 부정적 요인이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빠른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단 전반적으로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나 대손충당금 적립률 및 손실 흡수능력을 감안할 경우 현재의 손실 및 연체율 등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적자 낸 저축은행···"빠른 수익성 개선 어렵다" 기사의 사진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이자 비용 증가 및 적극적인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며 55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첫 적자 전환이다.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1조5000억원에서 2021년 1조7000억원, 2022년 2조6000억원, 2023년에는 3조9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연체율은 지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있었던 2011년 6월 말 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은 25.1%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15년 12월 말에는 9.2%를 기록해 10% 밑으로 떨어졌다. 2021년 말 2.5%까지 떨어진 연체율은 2022년 12월 3.4%로 상승 전환했으며 2023년 12월 6.6%까지 뛰었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 말 대비 3.64%P 상승해 7.72%로 집계됐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저축은행은 경기침체 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취약계층인 서민, 중·소상공인을 주거래 대상으로 하고 있고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체 여신 증가와 더불어 위험자산 축소로 인한 전체 여신 감소도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위축 등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건전성이 다소 악화하고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나 자기자본 및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 감안 시 손실 흡수능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저축은행들은 2015년 이후 당기순이익의 약 80% 이상인 약 7조6000억원을 내부 유보금으로 쌓았으며 자기자본과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는 약 21조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BIS 비율의 경우 장기간의 흑자, 위험자산 감축을 위한 노력 및 꾸준한 이익의 내부유보와 증자 등으로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모든 저축은행이 법정 기준 BIS비율을 3%P 초과해 유지 중이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 유동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대규모 예금인출 발생 시에도 저축은행 자체 유동성, 중앙회 유동성 공급, 외부 크레딧라인 활용, 한은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은 유사시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개별 저축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방안을 마련했고 최근에는 RP를 통한 유동성 공급도 추진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저축은행은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새출발 기금 외 민간 매각을 올해 상반기 중에 추진하고 부동산 PF대출의 경우도 연착륙 기조하에서 손실 흡수능력 확충, 적극적 연체 관리 등 다각적인 노력과 더불어 감독 당국 지원을 통해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오 회장은 "우리 업계는 비용 절감 및 시장 상황 변화에 맞는 신규영업 등을 통해 경영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햇살론 및 사잇돌 2대 출 등 중·저신용자를 위한 자금공급 등 서민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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