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전월비 5조4000억원 ↑···銀 주담대 잔액 대폭 증가

금융감독원은 5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5조4000억원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뉴스웨이DB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5조4000억원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1월 전월 대비 9000억원 늘어난 뒤 2월과 3월 각각 1조9000억원, 4조9000억원씩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4월에는 4조1000억원, 지난달에는 5조4000억원씩 대폭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실제 동 기간 전 금융권 주담대는 전월 대비 5조6000억원, 은행권 주담대는 5조7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 대출 증가 폭은 축소됐다. 은행권 기타 대출은 전월보다 3000억원 늘어나면서 전월(+6000억원)보다 증가 폭을 줄였다. 제2금융권에서는 전월 대비 기타 대출 잔액이 6000억원 감소했다.

5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원 증가해 전월(5조1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는 주택매매·전세 거래량 회복, 은행 재원 디딤돌·버팀목 대출 증가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 폭이 확대(+4조5000억원→+5조7000억원)된 데 기인했다. 기타 대출은 가정의 달 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증가 폭은 축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7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1조6000억원)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여전사(+7000억원), 저축은행(+1000억원), 보험(+1000억원)은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전월 대비 5월 전(全) 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주택매매·전세 거래량 회복, 은행 재원 디딤돌·버팀목 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은행권 주담대 증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향후 금리, 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증가 폭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택시장 동향 및 가계대출 증가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 부처, 민간 금융기관과 긴밀히 공조하여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