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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폐점 러쉬 속 군산 롯데마트, 13일 리뉴얼 오픈...지역 맞춤 체류형 매장 변신

유통·바이오 채널

[단독]폐점 러쉬 속 군산 롯데마트, 13일 리뉴얼 오픈...지역 맞춤 체류형 매장 변신

등록 2024.06.13 06:01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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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상권에 맞춘 그로서리·체류형 콘텐츠 특화영유아 가족 위한 체험 기회 확대 핵심 점포 리뉴얼·부진한 점포 정리···투 트랙 전략

지난달 오픈한 롯데마트 의왕점 신선 매장 전경.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전문매장을 확대하고 문화센터·카페 등 마련하며 가족고객 잡기에 나섰다./사진=롯데마트 제공지난달 오픈한 롯데마트 의왕점 신선 매장 전경.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전문매장을 확대하고 문화센터·카페 등 마련하며 가족고객 잡기에 나섰다./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13일 전북 군산점을 그로서리(식품) 전문 매장을 기반으로 한 고객 체류형 매장으로 리뉴얼해 선보인다. 구 고객층인 3~4인 가족을 위해 몰(mall)식 구성으로 롯데마트 군산점에서 쇼핑을 한번에(one stop)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선식품과 체험형 콘텐츠 등 오프라인 특화 요소를 살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이커머스 성장에 맞서려는 당사의 생존 전략이다.

군산점은 익산점에 이어 전북지역 2호점으로 전국 롯데 계열사 마트 지점 중에서 매출 순위 10위권에 성업하는 지점이다. 군산점이 위치한 수송동은 군산의 오랜 터줏대감 상권으로 군산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반경 3㎞ 내 3∼4인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으로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및 상업시설이 밀집돼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4회 유통상생대회'에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점포 리뉴얼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상권에 맞춰서 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상권에 가장 좋은, 최적의 포맷을 만들어서 집어넣으려고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지역 특성에 따라 1만3884㎡(4200평) 규모의 군산점 1층은 집밥 수요에 맞춰 그로서리 중심의 원스톱 쇼핑 매장으로 꾸며졌다. 그로서리 강화를 위해 델리(즉석식품)와 냉장·냉동 식품 면적도 넓혔다.

롯데마트는 '식품 진열 면적 확대' 리뉴얼(재단장) 전략으로 점포 효율을 높여왔다. 롯데마트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회사 비전으로 삼고 신선식품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롯데마트의 최근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50%에 달한다. 이커머스에 대항하기 위해 대형마트의 본질인 신선식품 등 먹거리 상품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지난해 은평점을 재단장해 매장 면적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운 '그랑 그로서리'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이러한 기조를 군산점에도 확대한 것이다.

2~3층은 가족 단위 고객이 오랜 시간 체류할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 위주의 '몰'로 기획했다. 영아와 유아를 대상으로 오감을 활용한 놀이 강좌와 미술과 스포츠 주말 특별 강좌를 개설했다. 전연령이 즐길 수 있는 로봇레이저 마술쇼, 요술풍선 벌룬아트&페이스 페인팅, 베이커리 마술쇼도 준비했다. 10세 이하 자녀를 둔 가족 고객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문화센터, 아트박스, 약국, 동물병원, 플라워샵 등 원스탑 쇼핑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대 및 리뉴얼했다. 매장 안에 뷰티 제품과 위생용품을 한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는 건강·미용 전문 매장 '롭스플러스'도 들어섰다. 3층에는 다이소를 새로 오픈했다.

롯데몰 느낌의 패션쇼핑테넌트로 3층에 구성했다. 'SOUP', 'VISIT IN THE NEWYORK', 'AROUND23' 'BURN N JUDY'등 여성브랜드가 신규 입점했다. 군산점 단독 브랜드 세일도 진행한다. '탑텐'과 '프로젝트엠'은 전품목 '1+1'행사를 진행하고. '아가방&디즈니', '못된고양이', 'DAD' 등 총 32개 패션브랜드가 최대 60%균일가 행사한다.

무인 셀프 계산대도 확장했다. 롯데마트는 2020년 50개 점포에서 580여대의 셀프계산대를 운영한 것에서 현재 110개 매장에서 1100여개로 확대 운영중이다.

온라인 장보기가 대중화하면서 대형마트들은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기존 점포를 리뉴얼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연중 상시 초저가' 전략으로 이커머스에 반격했지만, 더 싸고 빠른 배송이 가능한 이커머스에 맞서긴 역부족이었다. 업계는 본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식품 매장 면적을 늘리고, 비식품 매장은 과감히 줄이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말 은평점을 전체 매장의 90% 이상을 식료품으로 채운 '그랑 그로서리'로 전환했다. 그랑 그로서리는 개편 6주간 매출이 10% 이상 늘고, 같은 기간 방문객은 15%가량 증가했다. 특히 간편식과 즉석조리식품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6개점 리뉴얼에 이어 올해 수원점, 의왕점, 군산점 리뉴얼을 마쳤다.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리뉴얼 진행 점포는 검토 중이다.

대신 부진한 점포수는 과감하게 정리했다. 롯데마트 점포 수는 2019년 6월 125개에서 현재 111개로 14지점이 줄었다.

다른 대형마트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마트도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의 본질인 신선식품 등 먹거리 상품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해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식료품 전문 매장·HDS)'를 개점할 계획으로, 식료품을 중심으로 상시 초저가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점포 수는 2019년 6월 142개에서 올해 131개로 11개가 줄었다.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들을 재단장해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식품 매장으로 채우는 '메가푸드마켓'으로 바꾸고 있다. 2022년 첫선을 보인 메가푸드마켓은 현재 27곳이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거점으로 활용한 '맞춤 배송'을 강화하고, 익스프레스(슈퍼마켓) 326개점 중 10여개점을 연내 '지역 맞춤형 특화매장'으로 재단장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월 부산 서면점에 이어 지난달 목동점도 폐점했다. 영업손실이 누적된 대전 서대전점과 경기 안양점도 7월31일 영업을 종료하는 등 올해 4개 점포의 폐점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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