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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닥 시총 2위' 에코프로비엠, 속 타는 주주들···거센 주가부양 요구

증권 종목

'코스닥 시총 2위' 에코프로비엠, 속 타는 주주들···거센 주가부양 요구

등록 2024.08.29 08:42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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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만원 찍고 1년간 주가 약세 지속, 알테오젠에 1위 양보손실 본 주주들 코스피 이전 상장 조기 추진 요구 빗발

'코스닥 시총 2위' 에코프로비엠, 속 타는 주주들···거센 주가부양 요구 기사의 사진

코스닥 시장에서 알테오젠에 시가총액 1위를 내준 에코프로비엠의 주주들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이전상장 조기 추진 등 주가 부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사면도 결국 주가 상승 동력으로 사용되지 못했고, 배터리 산업의 실적 부진으로 당분간 호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배경에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2.94% 하락한 16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2019년 코스닥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7월(58만4000원) 이후 주가 하락을 거듭해 왔다. 이에 따라 최고가 기준 44조4996억원에 달하던 시가총액은 이날 16조1470억원으로 약 3분의 1토막 났다.

이달 중순 이동채 전 회장의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사법리스크, 그룹 경영 공백 리스크 등이 해소될 거란 기대에 주가는 18만원선까지 올라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에코프로그룹 리더십 공백 해소 재료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3일 미국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인 테슬라 전기차 화재에 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에코프로비엠은 주가가 3% 넘게 빠졌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업황이 나빠지면서 수익성 개선 시점도 늦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역시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8.13% 하락한 7551억원, 영업이익은 이 기간 93.50% 줄어든 30억원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 주주들 사이에선 주가 부양을 위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서둘러 달라는 요구가 빗발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을 의결하고 이를 올해 중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지난 6월 NH투자증권을 이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진행 상황은 시장에 공개되지 않았다.

주주들이 코스피 이전 상장에 주목하는 건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200 등 지수에 편입에 될 경우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펀드 등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12월 지수 특례 편입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 정기 변경은 매년 6월과 12월로 1년에 두 번 뿐으로, 정기 변경 대상이 되려면 코스피에 상장한 지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코스피 이전 상장일 직후 15거래일 동안의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상위 50위권이라면 가까운 선물·옵션 만기일에 특례 편입할 수 있다.

전날 시총 규모로 보면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에 진입할 경우 23위인 삼성화재(16조1548억원)에 이어 24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4위는 LG전자(16조866억원)다. 에코프로비엠이 적어도 오는 11월 말까지 코스피 이전상장을 완료하고 현 주가 수준만 유지한다면 코스피200 지수 편입은 안정권이다. 에코프로 그룹사인 에코프로머티 역시 이 제도를 이용해 지난해 11월 코스피 이전 상장한 뒤 약 한 달 만에 코스피200에 편입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피 이전 상장 시점이나 진행 현황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시 등으로 투자자에게 안내되지 않은 내용이라 관련 내용 공개가 어렵다"면서 "코스피 이전 상장과 관련해선 절차에 따라 주관사와 협의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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