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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10대 건설사서 유일하게 국감서는 전중선 대표···'갑질 논란' 해명할 듯

부동산 건설사 미리보는 국감

10대 건설사서 유일하게 국감서는 전중선 대표···'갑질 논란' 해명할 듯

등록 2024.10.04 10:31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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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 산자위-국토위 국감 증인 채택현재까지 대형 건설사 대표로는 유일하게 증인 명단 포함'시행-시공사 간 갑질' 논란 및 하자 관련 문제로 국감장 출석

전중선 신임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전중선 신임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6년 만에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이달 열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과 참고인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까지 건설사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한 곳은 국토교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다. 두 상임위원회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전중선 포스코이앤씨를 대표를 증인으로 세운다. 현재까지는 시공 능력 10대 건설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국토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서게 됐다.

전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건 6년 만이다. 전 대표는 2018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포스코 분식회계와 인수합병, 해외자원투자, 자산매각 등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 의원들의 질의를 받았다.

전 대표가 이번 국토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사유는 시공사가 중소시행사의 약점을 잡아 공사비를 과다하게 요구했다는 '갑질 논란' 의혹 때문이다. 산자위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 아파트 하자 논란을 이유로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부른다.

우선 국토위는 평택물류센터 준공 지연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전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평택물류센터 시행사 '알앤알(RNR)물류'는 경기 평택시 청북읍 소재 6만7652㎡ 부지에 총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설하기 위한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1250억원의 채무를 대신 상환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담보로 제공된 시행사의 주식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 알앤알물류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신청서를 제출했다.

물류센터 감정평가액은 약 29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알앤알물류는 PF 대출 미상환의 원인이 공사 지연에 있다며 반발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시행사의 설계 변경 요청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화물연대·레미콘 총파업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양측 합의로 기간을 연장했다며 맞섰다.

두 계약 당사자의 준공 기일은 당초 지난해 2월 사용승인, 같은 해 3월 책임준공을 약정했지만 공사 기간은 5개월 연장됐다. 실제 사용승인은 이보다 더 늦은 올해 2월에 났다.

산자위는 포스코이앤씨에 불거진 하자 논란을 이유로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들였다. 아파트 하자 분쟁은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전남 광양시 '더샵 광양베이센트'에서 발생한 누수·결로가 원인이 됐다.

누수뿐 아니라 곰팡이와 균열, 배관 파손 등의 문제도 지적됐다. 벽면에 곰팡이가 가득 피었고 화장실 배관이 터지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 더샵 광양 베이센트는 입주 후 ▲시공 마감 미흡 및 시멘트 양생 중인 거실‧방 ▲주차장 누수 ▲창문‧에어컨‧환기시설 중고 ▲빌트인가구 미설치 및 마감불량 ▲엔지니어드스톤 불량 ▲방천장 누수로 인한 바닥재 썩음 등 하자 관련 민원이 이어졌다.

입주민들은 5월 사전점검 당시 하자 수준이 심각해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었음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이를 방치하면서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하고 있다. 산자위 국감장에서 하자 문제를 비롯한 부실시공 관련 질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전 대표는 향후 환경노동위원회 등에서도 추가 증인 채택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건설업계는 중대재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환노위나 국토위의 경우 산업재해가 잦거나 현장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한 건설사 경영진을 국감에 소환할 가능성이 크다. 환노위는 지난해에도 중대재해가 발생한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와 김진 롯데건설 안전보건실장이 증인으로 불러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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