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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권 中企대출 구태의연···자금지원 환경개선 추진"

금융 금융일반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권 中企대출 구태의연···자금지원 환경개선 추진"

등록 2024.11.07 17:2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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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생산적 기업금융 위축에 우려감中企대출 신용보다 담보·보증 의존 고착화여신심사 시스템 고도화로 대출 확대 지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대출 중심으로 이루어진 중소기업금융의 실태를 보면 신용보다는 담보와 보증에 크게 의존하는 현상이 고착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금융권의 손쉬운 가계대출과 부동산 금융은 확대되는 반면 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은 위축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금융권 및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이 원장은 중소기업금융의 방향 및 향후 추진 과제와 금융권 자금흐름에 대한 우려 등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담보, 보증에 의존하는 구태의연한 대출방식 대신 여신심사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기술, 혁신성 등 기업의 미래를 감안한 대출이 확대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가고자 한다"며 "금융권이 성장성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이 성장가능성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상장 중소기업인들도 주주나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힘들어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충실히 추진할 예정이다. 일시적으로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이 은행의 자체 채무조정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폐업을 결정한 자영업자의 고통이 최소화되도록 개인사업자 리스타트 대출 등 대환대출 지원상품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끝으로 이 원장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높은 곳으로 도약하길 기원한다"며 "오늘 제기된 의견에 대해서도 꼼꼼히 검토하고 관계기관과 적극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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