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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미래戰' 준비하는 LIG넥스원···신사업으로 '美시장' 눈독

산업 중공업·방산

'미래戰' 준비하는 LIG넥스원···신사업으로 '美시장' 눈독

등록 2024.12.19 13:33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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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드론기업 스카이디오와 군용 드론 개발 사업 협력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 인수 완료···美 시장 진출 교두보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크 강화···"2030년까지 5조원 투자 계획"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2030년까지 5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20위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수출 대상국도 3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진=LIG넥스원 제공

'유도무기 강자' LIG넥스원이 미래전장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유도 로켓 '비궁'을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는 가운데 드론·로봇 등 미래 무기 시장을 선점하면서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IG넥스원은 미국 최대 드론 기업인 스카이디오와 드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카이디오는 회사에서 두 번째로 출시한 차세대 드론 X10D에 LIG넥스원의 첨단 정밀 전자시스템을 통합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군용 드론 시장 공략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올해 초 취임한 신익현 대표의 지휘 아래 빠르게 투자를 늘리면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무인 무기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궁·비궁 등 재래식 무기 체계로 일찌감치 10년치 일감을 쌓아온 만큼 향후 미래전을 대비한 장기적인 수요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C4ISTAR(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표적획득) 사업부문장 출신인 신 사장이 대표로 내정되자 LIG넥스원이 미래 전장 등 신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이어 기존 C4ISTAR 사업 부문을 C5ISTAR 사업과 미래 전장 사업 부문으로 분리하는 조직개편까지 단행하면서 신사업 강화 기조를 드러냈다.

신 대표는 "2030년까지 5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20위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수출 대상국도 3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LIG넥스원은 ▲탑재중량 40kg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 시스템 ▲다목적 무인헬기(MPUH)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등 수송과 감시정찰, 공격을 비롯해 안티드론 시스템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드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디오와의 협력에 앞서 국내 방산업계에서 특히 무인화 솔루션에 관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IG넥스원은 올해 7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인수 완료를 통해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외형확장에도 나섰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이미 미국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국내 방산업체 중 가장 먼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IG넥스원은 다른 방산업체와 달리 현지 기업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미국 진출을 타진하는 모양새다. 드론 협력을 강화한 스카이디오 역시 미국 동맹국들의 방위 드론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추고 있어 해당 지역의 고객 네트워크 접근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PGM(정밀타격), ISR(감시정찰), AEW(항공전자/전자전), C4I(지휘통제/통신), 기타(무인화/미래전) 등 첨단무기체계 중심의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 인수를 통해 무인화 로봇이라는 미래전장 환경을 선점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며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로봇 '비전60'은 글로벌 군사강국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구매 후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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