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기준 43% 상장 기업 '밸류업 공시' 자사주 소각, 전년比 3배 증가···현금배당 7.2%↑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정부·유관기관과 주요 상장기업인 삼성전자, KB금융지주,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 증권사와 투자은행 애널리스트 등 시장 참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 밸류업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정부와 유관기관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이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밸류업 펀드 조성 등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결과 현재까지 99개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약 43%의 99개 상장기업이 밸류업 공시를 진행했다. 이달에만 27개 기업이 본공시를 진행하며 밸류업 참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현금 배당은 45조7000억원으로 7.2% 늘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유관기관은 향후 밸류업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밸류업 세제지원 재추진과 우수기업 표창·공동 IR 등을 통한 모멘텀 확산 노력을 지속 할 것"이라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점검, 영문 공시 확대 등의 제도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위한 국회와의 합의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공매도 재개 준비와 불공정거래 엄정 제재 등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확대와 기업지배구조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 등 입법사항에 대해 우선적으로 논의되도록 국회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상장사 관계자들은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고 밸류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정부의 세제 인센티브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kdh033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