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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 순익 5兆 '역대급'···"연내 주주환원 1.8조원"(종합)

금융 은행

KB금융 순익 5兆 '역대급'···"연내 주주환원 1.8조원"(종합)

등록 2025.02.05 18:31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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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KB금융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하반기 CET1 비율 유연하게···점진 확대 전망""예상대손비용율 40bp···올해까진 보수적 접근"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5조782억원을 시현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KB금융 제공KB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5조782억원을 시현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을 시현하면서 '5조 클럽'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4조6319억원)대비로는 10.5%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KB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연간 총 1조7600억원을 주주환원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KB금융은 5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KB금융은 "대규모 ELS 고객보상과 시장금리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 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의 이익 창출 역량이 한층 강화된 결과"라며 "앞으로 저성장·금리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RoRWA 중심의 질적 성장 노력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역대급 실적에 ROE도 전년대비 개선···이익체력 안정적 확대


지난해 연간 그룹 ROE는 9.72%로 전년 대비 0.59%p 개선되며 견조한 이익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 및 확대했다. 그룹 CIR은 40.7%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저 수준 갱신했다. 지난해 12월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1%, 16.41%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 유지했다.

2024년 순이자이익은 12조 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KB금융은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출수요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자산 평잔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여기에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된데 힘입어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과 은행의 2024년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3%, 1.78%로 전년 대비 5bp 하락했다. 2024년 순수수료 이익은 3조 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ELS 판매중지, 부동산PF 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은행과 부동산신탁의 신탁보수가 감소했지만, 카드 유실적회원 성장을 통한 이용금액 증가 및 비용 비효율성 개선으로 신용카드 수수료 손익이 전년 대비 약 997억원 큰 폭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KB금융그룹의 2024년 12월 말 기준 총자산은 757조8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7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12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로 9월 말 대비 0.03%p 개선되며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1%, 16.41% 기록했다.

"주주환원률 점진적 확대 확신"···대손비용율은 올해까지 보수적 접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역대급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도 밝혔다. 이날 KB금융은 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1조7600억원을 주주환원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 더해 하반기에는 2025년 하반기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소각 시기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사회 결의를 통해서 확정 공시된다.

우선 주주환원은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기조 하에서 유연하게 끌어가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2024년도 주주 환원율보다 올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도 말 이익 가이던스와 하반기에 예상되는 CET1 비율로 주주 환원 금액을 다시 추정할 경우 작년보다 후퇴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출 성장률은 명목 GDP 성장률(약 4%)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업 대출은 건전성을 고려해 우량 자산 중심으로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6% 내외 수준으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민 KB금융 CFO는 "대기업 쪽은 전략적으로 성장 속도를 조절하면서 시장 기회에 따라 탄력적으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고, 중소 법인은 우량 자산 위주의 적정 성장을 추진, 소호대출은 업종 등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설명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제공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올해 예상되는 대손비용률이 40bp인 것에 대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시선에는 '보수적인 접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종민 CFO는 "물론 기존에 쌓아높은 충당금의 환입 요인도 있지만, 올해까지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KB금융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인낸싱)이나 해외 부동산 관련 악재가 남아 있는 만큼 선제적인 충당금을 더 적립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0.3%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63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큰 폭 감소했다. 거액의 대손충당금 환입에도 환율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관련 손익 감소, 일회성 희망퇴직비용 인식한 영향이다. 국민은행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으로 0.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인 KB증권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585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1961억원) 대비 50.3%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83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7% 증가했고,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연간 4027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면서 전년 대비 14.7% 늘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연간 26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1%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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