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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제친 SK하이닉스, 올해도 왕좌 차지할까

산업 전기·전자

삼성 제친 SK하이닉스, 올해도 왕좌 차지할까

등록 2025.02.10 14:15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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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왕좌' 운명 가른 HBM 시장 경쟁SK하이닉스, 작년 이어 1Q도 우위 점할 듯시장 "삼성, 1분기 저점 찍고 회복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을 제치고 반도체 왕좌에 올랐던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도 자리를 수성할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DS부문과의 영업이익이 최소 3배 이상 차이나는 등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추정치는 매출액 76조5180억원, 영업이익 5조3724억원으로 관측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8.7%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가운데 같은 기간 삼성전자 DS부문에 대한 증권가 추정치는 3000억~1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적게는 1조원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 본 것이다.

반면 SK하이닉스에 대한 추정치를 보면 매출액은 17조25억원, 영업이익은 6조3489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36.8%, 120.0% 가량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 규모에서 삼성전자 DS부문을 제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이 1조8000억원을 거둔다고 하더라도 최소 3배 이상 SK하이닉스가 더 많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예측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선두 자리를 두고 분기마다 엎치락 뒤치락 해왔다. 그러다 끝내 SK하이닉스가 연간 영업이익에서 23조4673억원을 거두며 삼성전자 DS부문의 연간 영업이익(15조1000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만 거둬들인 영업이익만 8조828억원으로 DS부문을 포함한, 모바일, 가전 등 삼성전자 전사가 4분기 동안 거둬들인 영업이익(6조5000억원)도 훌쩍 넘었다.

그간 삼성전자가 반도체 왕좌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추월 된 데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고전한 탓이 컸다.

HBM은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와 함께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의 물량 대부분을 소화하며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품질검증)에 도전해 왔으나 아직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결국 범용 메모리 부진 속 HBM 경쟁력은 이들의 운명을 갈라놨다.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도 양사 간 온도 차가 존재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레거시 제품은 수요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제품별 수요 디커플링 양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인간 지능에 가까운 AGI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퍼런스 과정에서도 대용량 컴퓨팅 파워가 요구, AI 시장이 인퍼런스형으로 확장된다고 해도 고사양 HBM 수요가 둔화되기보다 오히려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또한 "올해 당사의 HBM 매출은 강한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앞선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모바일과 PC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1분기 빗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후반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HBM의 경우에는 AI향 반도체 수출 통제와 같은 지정학적 이슈로 수요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더불어 개선 제품 도입에 따른 수요 이연 현상도 발생하고 있어 1분기 전망에 대한 변동성이 다소 클 것으로 보이나 전분기 대비로는 판매가 일정 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장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부진 등으로 인해 1분기 저점을 찍고 차츰 실적을 회복해나갈 것이라 보고 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MX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DS 실적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러나 1분기 실적 저점 이후 견조한 서버 수요 속 B2C 고객사 메모리 재고 조정 마무리되며 전사 분기 증익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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