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3거래일 연속 약보합 마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6포인트(0.15%) 내린 2528.92에 장을 닫았다. 지난달 27일 마감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중이다.

수급별로는 장 초반 개인투자자 지수 하락을 견인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매도세로 전환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오후 3시 30분) 개인투자자는 2068억원어치를 순매수,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970억원, 147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5만4500원에 장을 닫았으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발 폭락 영향에 4100원(2.16%）떨어진 18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5.68%), 현대차(1.40%), 셀트리온(0.27%), NAVER(0.72%)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6%), 기아(0.11%), 삼성전자우(0.67%)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렸다. 일반서비스(0.96%), 부동산(0.35%), 운송장비 부품(5.17%), 전기가스(0.28%) 등은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의료정밀기기(3.25%), 전기전자(1.40%), 화학(1.89%), 섬유의류(1.52%)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6포인트(0.81%) 하락한 737.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367억원, 1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430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률이 갈렸다. 알테오젠(3.36%), HLB(0.11%), 레인보우로보틱스(0.73%), 리가켐바이오(3.55%), 파마리서치(7.56%) 등은 상승했다. 이와 달리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5.97%), 에코프로(6.59%)는 떨어졌으며, 클래시스도 9.35% 급락한 5만7200원에 거래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방향성 부재한 가운데 숨고르기가 진행, 트럼프 관세 공포에도 코스피 약보합 마감했다"라며 "업종별로는 방산, 조선 강세 VS 2차전지, 미디어엔터, 반도체 약세,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순매도 했으나 규모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8일 트럼프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상회담 중 충돌하며 광물협정이 결렬된 가운데 유럽의 방위비 증액 기대. 또한, 코트라 분석에 따르면 미 해군이 향후 30년간 연평균 약 42조원을 신규 함정 조달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조선사 반사이익 전망된다"며 "2차전지는 유럽연합이 자동차 탄소배출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약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