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지주 핀테크 출자·소유 규제 완화 차질없이 추진"

'제3회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개최

핀테크 해외진출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달 입법예고가 예정된 금융지주의 핀테크 출자·소유 규제 완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금융지주는 핀테크 기업을 자회사로 지배(50% 이상 보유)하거나 지배하지 않는 경우에는 주식을 5% 이내만 소유할 수 있지만, 제도 개선 후에는 15%까지 주식 소유가 가능해진다. 또한 금융지주회사 자회사인 핀테크 기업의 업무 연관성 있는 자회사 소유가 허용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로, K-핀테크 피어나다'를 주제로 '제3회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이하 오픈 네트워킹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오픈 네트워킹 데이는 금융위와 우리금융그룹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핀테크 기업·금융회사·투자기관 등이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핀테크와 금융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라고 강조하며 "K-금융의 글로벌화도 금융회사와 핀테크가 협업을 통해 가속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핀테크 기업의 전시부스를 방문해 성과를 청취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핀테크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 도전은 필수적"이라며 "투자 및 공동 해외진출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그룹을 포함한 핀테크 지원협의체 참여기관들은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유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협약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핀테크 기업의 성장 및 해외 진출을 전폭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금융회사(우리·신한·KB·하나금융)의 발표도 진행됐다.

핀테크지원센터는 정부가 마련한 '2025년 핀테크 특화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일정과 참가기업 모집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신한·KB·하나금융은 핀테크 해외진출 지원 방안 및 우수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이들은 그룹 차원의 협업 및 해외 보육시설(핀테크랩)과 지점 연계를 통한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를 소개하며 향후 핀테크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금융위는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외에도 11월 예정된 대국민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위크', '금융회사-핀테크 상호만남' 등 핀테크 생태계 구성원 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