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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강남 '롤리폴리 꼬또'에 베이커리 연다

[단독]오뚜기, 강남 '롤리폴리 꼬또'에 베이커리 연다

등록 2022.06.15 16:34

수정 2022.06.15 17:36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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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냉동 생지·베이킹믹스·잼 활용 양산형 빵 선봬소비자 직접 경험 기회 늘려 체험형 콘텐츠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오뚜기가 빵집을 연다. 자사 브랜드 숍 '롤리폴리 꼬또'에 '르 밀 블랑제리(le miil BOULANGERIE)'를 선보인다. 단순 구매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부상하며 르 밀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공유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단 방침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롤리폴리 꼬또 부근에 빵집 '르 밀' 오픈을 준비 중이다. 오뚜기는 매장 오픈에 앞서 특허청에 상표권도 출원했다.

오뚜기는 르 밀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오뚜기 제품을 체험하게끔 만들겠단 전략이다. 제조사는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 직접 파악하기 어려운데 매장을 통해 이를 알아볼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실제 오뚜기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형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오뚜기 Y100'을 운영했다. 이곳에서는 3분 카레와 마요네즈, 산타 스프 등 대표 제품을 비롯해 오뚜기의 첫 번째 브랜드 굿즈인 '오뚜기 팔레트' 시리즈를 선보였다.

르 밀 매장이 들어서는 롤리폴리 꼬또 자체도 오뚜기의 체험형 공간이다. 오뚜기는 지난 2020년 11월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의 롤리폴리 꼬또를 열었다. '롤리폴리'(roly-poly toy)란 '오뚝이'란 뜻이고 '꼬또'(cotto)는 이탈리아어로 '벽돌로 만든 공간'을 의미한다. 300평 규모의 건물에 개방형 주방과 취식 공간을 만들고 3분 카레, 진라면 베이스 등을 이용한 '쇠고기 카레', '명란크림라면'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험을 판매하고 있다.

롤리폴리 꼬또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면류, 소스류를 활용한 양식류와 음료가 주를 이뤘다. 오뚜기는 양식에서 빵이 많이 사용되는 만큼 르 밀에서 생산하는 빵을 롤리폴리 꼬또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냉동 크로와상 생지, 에그타르트 생지와 핫케이크가루, 빵가루 등을 비롯해 다양한 베이킹 믹스 제품, 잼류까지 판매 중이다. 최근 집에서 직접 빵을 구워 먹는 '홈베이킹'이 인기를 끌고 있어 오뚜기 제품으로 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은근히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최적의 선택으로 보인다.

실제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빵류 시장 규모는 3조9100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1.1% 수준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제과점 매출이 줄며 전체 시장 규모는 정체됐으나, 가정에서 빵을 찾는 소비자가 늘며 양산빵 시장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유로모니터는 빵류 시장이 더욱 성장해 2026년에는 4조5384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 와플메이커 보편화에 따라 냉동 생지 시장도 성장세다. 지난해 냉동 생지를 포함한 국내 냉동빵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6% 성장한 471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오는 2026년까지 냉동빵 시장이 연평균 5.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춤했던 국내 잼류 시장도 홈베이킹 트렌드에 규모가 전년 대비 3.25% 증가한 3522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 측은 르 밀이 베이커리 사업을 본격화하는 측면보다는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르 밀 또한 롤리폴리 꼬또와 마찬가지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매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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