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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스마트폰이 몰려온다”

“저가 스마트폰이 몰려온다”

등록 2013.06.14 11:15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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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도 시장 노크···수익성 악화 우려

LG전자가 美 이동통신사 ‘U.S. 셀룰러’를 통해 출시한 ‘옵티머스 F7’은 2년 약정 시 99.99달러(약 11만9000원)에 살 수 있다.(자료사진)LG전자가 美 이동통신사 ‘U.S. 셀룰러’를 통해 출시한 ‘옵티머스 F7’은 2년 약정 시 99.99달러(약 11만9000원)에 살 수 있다.(자료사진)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가 시장의 포화에 따라 저가 시장으로 눈을 돌린 탓이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 전략으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던 삼성전자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파이어폭스’로 유명한 모질라재단은 50달러(5만6000원) 미만의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질라는 애플의 하청업체로 유명한 폭스콘과 손잡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질라재단은 파이어폭스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양분하고 있는 운영체제(OS)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에 나섰다. OS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포화 상태에 이른 고가 스마트폰 대신 저가 스마트폰으로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국내에서도 저가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중소 휴대폰업체인 유티컴은 최근 국내 최초로 10만원 이하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아이리버가 지난 1월 10만원대 스마트폰 ‘울랄라’를 출시한 바 있다. 아이리버는 5인치 디스플레이의 ‘울랄라5’도 20만원대에 선보이면서 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서 250달러(약 28만원) 이하 저가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올해 2억5900만대에서 5년 뒤인 오는 2018년에는 7억8900만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250달러가 넘는 중고가 제품은 같은 기간 6억3500만대에서 9억2500만대로 증가해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주력하던 삼성과 애플도 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S4의 보급형인 ‘갤럭시S4 미니’를 이달 중 유럽 등에 출시한다. 애플도 350(약 39만원)달러의 저가 아이폰을 9월 이전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만의 HTC도 갤럭시S 4미니에 대항하기 위해 ‘원 미니’를 출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美 이동통신사 ‘U.S. 셀룰러’를 통해 ‘옵티머스 F7’을 출시했다. 옵티머스 F7은 2년 약정 시 99.99달러(약 11만9000원)에 살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분위기가 고가 제품에서 저가 제품으로 반전되면서 제조사들의 수익 악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던 삼성전자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의 저가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갤럭시S4의 판매량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JP모건도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출하량이 3분기에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란 리포트를 내놨다. JP모건은 “갤럭시S4의 3분기 출하량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고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약화되며 마진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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