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20년 55.9%→작년 말 22.5%부동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 결실수익성 회복·현금 창출력 기반 성장 속도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톰보이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22.5%로 전년(55.9%) 대비 33.4%포인트(p) 하락했다. 2014년 말 936.9%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2015년 580.9%, 2016년 218.0%로 2년 간 급격히 감소했으며 2017년 1분기(147.3%)부터 200%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면 위험 신호로 해석한다.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 2020년 말 21.0%에서 작년 말 3.9%까지 떨어졌다. 직전 3개연도(2018~2020년) 20%대에서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감소세다.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이자 등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수익성이 떨어지고 안전성도 낮아지게 된다. 통상 차입금 의존도는 30% 미만일 경우 재무건전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탄탄한 재무구조 배경에는 알짜 부동산을 처분해 현금화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작년 1월 신세계톰보이는 경기도 용인의 물류센터 토지 및 건물일체를 167억원에 매각했다. 전체 자산의 20%에 해당하는 만큼 매각을 통해 상당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신세계톰보이는 마련한 재원으로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작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246억원이다. 순차입금은 전체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수치다. 순차입금이 마이너스인 경우는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더 많다는 의미다. 신세계톰보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0년 말 61억원에서 작년 말 93억원으로 52.4% 늘었다.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총계도 줄었다. 작년 말 부채총계는 126억원으로 전년 241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갖고 있는 부채도 영업활동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유동부채가 대부분이다. 총 111억원 규모다.
재무구조 개선과 동시에 수익성 제고로 내실 경영을 실현한 점이 주목된다.
신세계톰보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1.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510.5% 늘어난 127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소폭(-3.7%) 줄어든 1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7.4%다. 전년 0.8%보다 6.6%p 늘었다.
영업활동을 통해 회사에 들어온 실제 현금을 뜻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174억원에 달한다. 전년 132억원 대비 31.4% 증가했으며, 2019년(66억원)과 비교하면 2.6배 확대된 수준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로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꾸준한 체질개선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신세계톰보이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효율 개선과 함께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판매채널 다양화에 나선다. 우선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해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필두로 외부 패션몰과 제휴를 확대하고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도 진출하는 등 외형 신장에 주력한다.
오프라인 매장 중 비효율 매장은 지속적인 구조개선을 통해 효율화 또는 철수를 진행하고, 우량 유통 중 스튜디오톰보이 모든 라인을 전개할 수 있는 메가스토어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사업 구조조정으로 작년 철수한 남성 브랜드 코모도를 대신해 현재 스튜디오톰보이에서 전개 중인 남성 라인도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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