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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주춤하는 TV 출하량···삼성·LG 위기 돌파 카드는 '차별화'

산업 전기·전자

주춤하는 TV 출하량···삼성·LG 위기 돌파 카드는 '차별화'

등록 2023.07.02 12:01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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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2분기 TV 출하량 소폭 감소차별화된 제품·서비스로 고객 공략 하반기 수요 회복 예상···수익성 개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TV 출하량이 저가 모델을 내세우는 중국 업체들에 밀려 소폭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662만7000대로 집계됐다.

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출하량은 주춤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800만대로 조사됐다. LG전자의 경우 6.7% 감소한 490만대로 삼성전자 대비 감소 폭이 더 컸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지난해까지 출하량 기준 세계 2위 자리를 지켰으나 올해 계속 순위가 밀리며 2분기에는 4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중국의 쇼핑 대목인 '6·18 쇼핑 축제' 기간에 힘입어 출하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비 저렴한 제품을 내세우며 지배력을 넓히는 모습이다.

하이센스는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725만대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TCL 역시 같은 기간 21.6% 늘어난 620만대를 기록해 3위를 기록했다.

LG 스탠바이미 Go는 레디백 스타일의 여행 가방을 닮은 일체형 디자인의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다. 사진=LG전자 제공LG 스탠바이미 Go는 레디백 스타일의 여행 가방을 닮은 일체형 디자인의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다. 사진=LG전자 제공

이에 국내 기업들은 하반기 TV 수요 회복을 기대하며 프리미엄 전략과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55·66·77인치 등 3종의 OLED TV를 선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83형 OLED TV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국립전파연구원에 83형 OLED TV에 대한 적합 등록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QD OLED TV 판매량이 지난해 36만대에서 올해 11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인도 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89형 마이크로 LED를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하며 초프리미엄 시장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삼성은 올해 89형 마이크로 LED를 시작으로 76·101·114형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초고화질·초대형 제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시장에서는 TV를 통한 인터랙티브(양방향) 요가 체험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 요가매트 '요기파이'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해 삼성 스마트 TV의 요기파이 앱을 통해 요가 수업부터 실시간 피드백, 건강 모니터링 등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스마트 TV와 요기파이 매트를 활용해 요가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스마트 TV와 요기파이 매트를 활용해 요가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LG전자도 타사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새로운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를 출시했다. 'LG 스탠바이미 Go'는 거실, 침실 등 기존 실내 공간뿐만 아니라 공원,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이동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LG 스탠바이미 Go'는 제품 공개 후 진행한 라이브방송에서 10분 만에 물량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기대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전원 외 연결선을 없애 공간의 자유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OLED TV로 세계 최초로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하며 별도의 AV 전송 박스인 '제로 커넥트 박스'에서 영상을 무선 송출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펜데믹 특수 이후 2년 연속 역성장한 글로벌 TV 시장은 3분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LCD TV와 OLED TV 출하량은 각각 전 분기 대비 16.4%,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도 LCD TV는 전 분기 대비 23.9%, OLED TV는 47%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TV 세트업체들의 유통재고 건전화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신제품 중심의 수요회복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TV 세트업체들은 점진적 수익성 개선 추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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