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외 분양시장 찬바람강남엔 소형 10억 넘어도 수만명 몰려지방선 1순위 '0'명 지원 기록도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2023년 전국 분양 아파트 217개 단지의 1순위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1대 1의 경쟁률을 채우지 못한 곳이 10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단지 절반 가까이가 계약률 30%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보통 업계에서는 청약경쟁률이 3대 1을 기록해야 1의 계약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이 같은 가운데서도 분양가가 강점인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 적용단지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분상제 적용 단지(53곳)의 평균 경쟁률은 15.16대 1로 분상제를 적용받지 않은 단지들(164곳)의 평균 경쟁률 5.47대 1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20곳 가운데 16곳이 분상제 적용 단지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극화 분위기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 전용 43㎡가 12억원이 넘는 잠원동 '메이플자이' 분양에는 5만명이 몰렸다. 81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3만582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42.3대 1 기록했다. 앞서 진행한 65가구(기관 추천분 제외)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엔 995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53.18대 1을 기록했다.
지방 시장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예 얼어붙었다. 지난달 청약일정을 진행한 충남 홍성군의 한 아파트는 1순위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다. 292가구 모집에 특별공급에 1명, 2순위에 2명 신청하며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또 동월 공급된 경북 울진군 모 아파트도 1·2순위에 청약통장을 가져온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도 높고 분양가가 이미 너무 올라와 있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접근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단지가 아니라면 상황이 어렵다"며 "서울서도 양극화 현상이 일고 있는데 지방은 브랜드별·입지별로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