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가 스위스 기업에 약 6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ADC(항체-약물접합체)용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자금 흐름에 숨통이 트인만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놈앤컴퍼니는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4'(바이오USA)에서 파트너사 디바이오팜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3일 디바이오팜에 신규 타깃 ADC 항체 'GENA-111'을 5864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계약금은 68억8250만원이며, 디바이오팜에서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과 개발·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받게 된다. 단계별 마일스톤은 알려지지 않았다.
'GENA-111'은 신규타깃 'CD239' 기반의 항체다. 전임상 연구를 통해 CD239가 다양한 암종에서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에서 발현율이 현저하게 높고, 내재화 및 생산성이 탁월해 ADC용 항체로서 우수한 특성을 갖추고 있음이 확인됐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1년 디바이오팜과 해당 치료제 관련 공동 연구를 시작한 바 있다. 이 약물은 암 세포에 발현하는 특정 단백질을 통해 내부로 진입, 세포독성 약물을 방출하는 기전이다. 디바이오팜의 ADC플랫폼 기술 '멀티링크'와 결합해 ADC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프레드릭 레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공동연구 협력에서 특정 표적을 겨냥한 항체를 개발하는 역량과 좋은 데이터가 이번에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며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어느 정도 진행되면 독성 유무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임상 2상에서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유석 총괄 대표는 "GENA-111의 기술이전 계약은 지놈앤컴퍼니의 아주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서도 성과를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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