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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뱅3사 '협업 또 협업'···제4인뱅 출범 앞두고 영토확장 '잰걸음'

금융 은행

인뱅3사 '협업 또 협업'···제4인뱅 출범 앞두고 영토확장 '잰걸음'

등록 2024.07.04 08:00

이지숙

  기자

카뱅, 외환 서비스 위해 트래블월렛·신한과 맞손토스·광주은행, 혁신금융서비스 선정···3분기 공개"금융업 경계 모호해지며 융합형 서비스가 트렌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가 제4인뱅 출범을 앞두고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인뱅들은 최근 시중은행부터 카드사, 핀테크, 투자회사, IT 기업까지 다양한 업종과 신규 서비스 출시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이는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확대 방안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새로운 외환 서비스를 선보이며 '상생'을 전면에 내세웠다. '달러박스'를 출시하며 외화 충전 결제 서비스인 트래블월렛, 신한은행과 협업한 것이다.

트래블월렛은 500만 고객을 보유한 외화 서비스 핀테크사로 환전 기능 등 외화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전세계 45개 통화에 대한 환전·재환전 수수료 및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해외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고, 이미 외화 충전 결제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가진 트레블월렛과 제휴를 통해 양사의 혁신 기술 및 특장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외화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또한 신한은행과도 협업해 전국 총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카카오뱅크 앱 내 QR코드를 인식해 출금 수수료 없이 달러를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현대카드와 함께 개인사업자 공략에도 나섰다. 카카오뱅크와 현대카드는 지난달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와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 PRIME' 2종의 제휴카드를 출시했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3분기 '공동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한 공동대출 서비스는 지난달 금융당국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이는 은행 간 업무위수탁 최초의 사례로,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각자의 장점인 편의성과 자금력을 결합해 고객 혜택으로 발전시킨 모델이다.

'공동대출 서비스'는 소비자가 하나의 플랫폼(토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각각 대출심사를 한 뒤 함께 대출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하고 한 번에 대출을 실행하는 서비스다. 대출금은 두 은행이 결정한 한도 내에서 절반씩 분담한다. 또한 두 은행은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대출심사·대출실행 등 본질적 업무를 상대 은행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뱅크 측은 "기존 협업모델은 환전, 포인트 공유 등의 보수적인 서비스였다면 이번 공동대출 서비스는 은행의 핵심서비스를 양 은행이 나눠서 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꽤 오랜 시간 광주은행과 논의를 통해 각 은행이 보유한 디지털 모객력과 자본력 등의 강점을 합쳐 더 많은 고객 혜택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금융사 뿐만 아니라 미술품 조각투자, 생성형 AI 등을 위해 다방면의 기업들과 손을 잡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열매컴퍼니와 협업해 미술품 조각투자 청약에 가상계좌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010가상계좌는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로 가상계좌를 생성하는 서비스다. 고객 개인 번호로 계좌번호를 부여하기 때문에 편의성과 안전성이 높으며 별도 증권계좌 없이 010가상계좌를 이용해 청약금 납입이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미술품 조각투자 1위 사업자인 열매컴퍼니와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 사업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케이뱅크는 올해 초 테크(Tech) 리딩 뱅크를 향해 KT 및 kt 클라우드, 업스테이지와 손잡고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케이뱅크와 3사는 금융 도메인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금융 맞춤형 생성형 AI 환경을 구축하고 혁신적인 케이뱅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기 위한 공동 업무를 추진 중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업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며 하나의 금융기관이 모든 서비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 있다고 보기 어려워졌다"면서 "각자 보유한 강점을 이어 붙여 융합형 서비스를 만드는 것 자체가 트렌드로 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입장에서도 협업 모델을 통해 비이자이익을 확대 한다거나 기존과 다른 고객군으로 기반을 넓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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