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1월 시장안정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범위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앙회와 개별 저축은행을 포함하는 제도 개편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은행의 제도 개편 발표 이후 중앙회는 저축은행 대상 설명회 개최, 한국예탁결제원과 인프라구축, 자산운용시스템 개발, 국채 매입 등 한국은행과의 RP매매를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해 왔다.
중앙회는 한국은행과의 RP매매를 통하여 업권의 유동성 리스크 발생 등 유사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저축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 경기회복 둔화 등의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인해 저축은행 업권의 경영상황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다. 하지만 상반기 동안 부동산 PF대출 매각, 경·공매 활성화, 개인사업자 대출 매각, 대손상각 등 부실자산의 다각적인 정리 노력을 통해 건전성 부분은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저축은행업계는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이익금 내부유보 및 증자 등을 통해 손실 흡수능력을 제고하고 있다. 경영안정성 종합지표인 BIS비율은 1/4분기 기준 14.7%로 법정기준치를 2배이상 상회해 리스크 관리가 충분하다는 게 중앙회의 설명이다.
업권의 유동성비율은 1분기 기준 227.3%로, 감독기준(100%) 대비 +127.3%p를 초과해 자금 변동성에 대비한 가용 유동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중앙회는 ▲중앙회의 예탁금을 활용한 유동성 지원 ▲외부크레딧라인(시중은행) 활용 ▲한국은행과의 RP 등을 통해 저축은행에 예상치 못한 유동성 부족 상황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및 경영안정성 유지를 위한 자구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서민과 중소상공인 등 거래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감독당국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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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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