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계획안 발표···유통망 확대 복안2027년 부산프리미엄아울렛·더현대광주 건립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했다. 유통업계에서 관련 공시를 낸 것은 롯데쇼핑에 이어 현대백화점이 두 번째다.
현대백화점은 자기자본·당기순이익 증가에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조7575억원을 기록했던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1조700억원대까지 낮아진 상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7% 감소했다. 순이익은 284억원으로 54.8% 감소했다.
백화점 별도 매출은 5683억원,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각각 2.1%와 11.0% 줄었다. 명품, 의류 카테고리 매출 부진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커넥트현대 부산이 리뉴얼 공사로 영업을 일시 중단했던 것도 백화점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은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다.
사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백화점은 청주(커넥트 현대)·광주(더현대 광주)·부산(프리미엄아울렛)에 각각 신규 출점해 오는 2027년까지 5대 거점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는 청주 흥덕구 고속버스터미널에 커넥트 현대 청주점도 개장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 외 거점 유통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27년 상반기엔 부산프리미엄아울렛(가칭), 하반기에는 더현대광주(가칭)을 건립한다.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9만9000㎡(3만 평) 부지에 7000억 원을 투자해 프리미엄아울렛을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설명이다.
부산에 스타필드 시티 명지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이 있는 만큼, 기존 프리미엄아울렛에서 벗어난 추가 이용의 확실한 소구점 제시가 필요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9월 동구에 위치한 옛 현대백화점 부산점을 백화점 아울렛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도심형 복합쇼핑몰 '커넥트 현대'로 개장했다. 2027년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이 완공되면, 부산 도심의 커넥트 현대와 외곽의 프리미엄아울렛 투트랙으로 지역상권 공략이 가능해진다.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일대에는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광주를 현대백화점 최대 유통시설로 짓는다. 대지 면적 3만3000㎡, 연 면적 30만㎡ 규모로, 더현대서울의 1.5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현대광주가 세워질 광주는 오는 2030년쯤이면 이른바 '빅3 유통사'의 복합쇼핑몰 대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광주에 2026년까지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광주수완점'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통시설 확대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인천과 대구 등에 쇼핑몰 4개를 새로 만들고, 광주와 부산 등 6곳은 복합쇼핑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도 광주에 2028년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준공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와 커넥트 현대 모두 MZ세대를 공략하는 점이 특징"이라며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계속 검토하고 논의하는 단계다. 복합문화공간 등 즐길거리를 통해 젊은층을 끌어들이려는 큰 틀은 같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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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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