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5일 금요일

  • 서울 16℃

  • 인천 17℃

  • 백령 12℃

  • 춘천 18℃

  • 강릉 18℃

  • 청주 17℃

  • 수원 16℃

  • 안동 19℃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8℃

  • 전주 18℃

  • 광주 18℃

  • 목포 17℃

  • 여수 19℃

  • 대구 20℃

  • 울산 20℃

  • 창원 20℃

  • 부산 20℃

  • 제주 18℃

“작업비 내면 햇살론 대출해드려요” 대출사기단 검거

“작업비 내면 햇살론 대출해드려요” 대출사기단 검거

등록 2013.03.05 10:47

신영삼

  기자

공유

[무안=신영삼 기자]햇살론 대출이 가능한 대상자에게 접근, 전산조작을 통해 대출이 가능토록 해주겠다고 속여 ‘작업비’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챙긴 사기단의 관리총책 등 일당이 검거됐다.

▲ 압수물품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 26일,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대출사기 콜센타 사무실을 급습, 현장에서 관리총책 남 모(37)씨 등 대출사기단 11명을 일망타진, 이중 8명을 구속했다.

또, 현장에서 컴퓨터 5대와 대포폰 27개, USB 3개, 교육자료, 대출상담일지 등을 압수했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해 검거된 총 19억여 원을 가로챈 ‘햇살론 을 이용한 대출사기사건’의 공범으로, 서울 청량리 인근에서 대출사기 콜센타 사무실을 운영해오다 공범들이 검거되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무실을 옮겨 범행을 계속하다 경찰의 끈질긴 수사에 적발됐다.

이들은 사무실에 컴퓨터, 무선인터넷, 대포폰 등을 설치하고 사전 입수한 개인정보를 이용, 대출이 필요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 정부정책자금팀 ○○○대리입니다”라며 접근, 대출이 필요하다는 피해자에게 “사금융 조회건수가 많고, 신용등급도 안좋다. 전산작업을 통해 은행권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대출금의 20-25%를 전산작업비 명목으로 챙겼다.

이 같은 수법으로 올 1월부터 76명의 피해자로부터 1억1400만 원을 가로채는 등 이들 조직이 지금까지 총 20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이 받은 대출상품은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10%대의 저금리 대출을 해주는 햇살론으로 신용등급 조작을 하지 않더라도 대출이 가능함에도, 범인들은 자신들이 전산을 조작해 대출이 이루어진 것처럼 속였다.

기존 대출사기는 수수료만 먼저 받아챙기는 수법이었으나, 이번의 경우는 햇살론 같은 정부 시책 대출상품을 피해자들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햇살론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후 대출금의 일정 부분을 전산작업비 명목으로 받아 챙겼다.

피해자들은 범인들의 전산작업 때문에 저금리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 단 한 명도 피해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수사기관에서 대출사실을 알게되면 대출금이 회수될 것을 걱정해 경찰 수사에도 비협조적이었다.

경찰은 지금까지 검거된 사기단 외에도 이들 조직을 총괄하는 총책과 또 다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공범, 이들 조직에게 개인정보를 판매한 업자 등의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way1@naver.com


뉴스웨이 신영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