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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다이아걸스 “가요계에 브랜드·아이콘이 될래요”

[인터뷰] 걸그룹 다이아걸스 “가요계에 브랜드·아이콘이 될래요”

등록 2015.11.06 11:12

수정 2015.11.06 12:26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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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다이아걸스 “가요계에 브랜드·아이콘이 될래요” 기사의 사진


최근 중국 대륙을 휩쓸며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가수 더원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 ‘다이아몬드원’에서 론칭한 첫 걸그룹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다. 리더 연아를 중심으로 막내같은 맏언니 시유, 비타민C 같은 존재의 보컬 수아, 그리고 막내 같지 않은 막내 혜진. 4명으로 구성된 다이아걸스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4일 한남동 모처에서 뉴스웨이와 만난 신인 걸그룹 다이아걸스는 본격적인 데뷔를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긴장돼요. 열심히 한 만큼 짧은 시간 안에 저희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릴 수 없다는 게 좀 아쉽기도 하고요.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시유) “첫 무대다보니 긴장도 되고 설렘도 있고 반반이예요. 시유 언니 말처럼 다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긴장, 또 첫 무대를 서게 될 설렘이 있어요.”(혜진) “아무래도 걸그룹이다보니 화면에 예쁘게 나올지도 걱정되고, 저희가 평균 키도 큰 편이어서 다른 선배님들보다 더 크게 보일까봐 걱정도 됩니다.”(연아)

‘다이아걸스’.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미 올 여름 ‘다이아’라는 이름의 걸그룹이 데뷔를 했으며, 데뷔 당시 아카펠라그룹과의 동명이라는 이유로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아걸스라는 이름으로 나선 이들은 자신들의 팀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실 저희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 회사에 여쭤봤어요. 저희 회사 이름이 ‘다이아몬드원’이거든요. 저희 팀이 결성되기 훨씬 전 부터 소속사 첫 걸그룹 이름은 다이아걸스로 정하기로 하셨대요. 어쩔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사장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다이아걸스로 팀명을 정하게 됐습니다.(웃음)”(연아)

 걸그룹 다이아걸스 “가요계에 브랜드·아이콘이 될래요” 기사의 사진


다이아걸스의 데뷔곡인 ‘스르륵’은 한 여자가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순진한 척 다가가는 내용이다. 미디움 템포에 절제된 섹시미를 표현한 것이 이 곡의 매력 포인트다.

“안무나 음악적인 성향이 예전 엄정화 선배님의 ‘초대’와 비슷해요. 과장된 섹시가 아닌 절제된 섹시미가 이 곡의 포인트예요. 처음 곡을 받았을 때는 저희와 잘 어울리는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계속 듣다보면 중독성 있어요.”(연아)

다이아걸스의 막내라인 두 명은 20세(혜진), 21세(수아) 이렇게 20대 초반으로 나이가 어리다. 이 때문에 ‘섹시’를 표현하기에 부담스러움이 없지 않았을 터. “제가 팀에서 나이도 어리고 아직도 섹시라는 느낌에 대한 갈피를 잡기가 힘들었던 건 사실이예요. 무대에서 소화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돼요.”(혜진)

“혜진이가 막내라서 아직 스킬이 부족한 것 같아요. 20살이다보니 섹시에 대한 이해력이 언니들보다 떨어지기도 하고, 연애 경험도 없거든요. 그래서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웃음)”(연아)

다이아걸스의 연습 기간은 타 아이돌 그룹에 비해 다소 짧은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 받았으며, 또 그 이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저는 회사에 들어온 게 1년 정도 됐어요. 저희 멤버들을 모두 만난건 6개월 정도 됐죠. 어떻게 보면 짧은 기간이지만 사장님께서 우리의 끼를 보고 넷이 뭉쳤을 때의 시너지 효과를 느끼신 것 같아요. 우리의 열정을 높이 사신 것 같아요.”(연아)

오랜 시간 아이돌 그룹이 되기 위해 준비했던 맏언니 시유, 예술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가수의 길로 접어들게 된 수아, 또 부모님의 걱정과 고민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혜진과 어릴 적 연극반에서 자신의 재량을 쌓아오며 꿈을 이루게 된 연아까지.

데뷔곡 콘셉트 덕분인지 처음 다이아걸스를 본 사람이라면 ‘쎈’ 이미지라고 느껴질만도 하다. 하지만 인터뷰가 이어지는 내내 다이아걸스 멤버들은 이유없이 밝았고, 또 쾌활했으며 유쾌한 반전 매력으로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연아-시유-혜진-수아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연아-시유-혜진-수아


특히 ‘종갓집 증손녀’라며 자신을 이야기한 리더 연아는 풍겨지는 도시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각종 운동을 섭렵하는가 하면, 음악 장르 중 트로트를 좋아한다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여러번 실소를 자아내게도 했다.

“사실 저희 집이 종가집이예요. 그러다보니 집안이 보수적인 편인데, 아버지는 아직도 제가 가수를 한다는 것에 대해 탐탁찮아 하시죠. 그래도 어머니께서 많이 밀어주셨어요. 어머니가 어릴적 꿈이 연예인이셨거든요. 집안에 실세가 어머니이시다보니..(웃음) 제 인생의 롤 모델도 어머니세요. 아버지가 씨름선수 출신이시다보니 제가 운동을 하길 바라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릴때부터 여러가지 운동을 굉장히 많이 시키셨어요. 그래서 저, 쌍절곤이랑 봉술 할 줄 알아요. 하하하.”(연아)

쌍절곤에 봉술이라. 겉으로 보기에 여리게만 보였지만 맏언니 시유부터 막내 혜진까지 두루두루 세심하게 잘 챙기는 팀의 든든한 리더 연아다.

유달리 신인 그룹들이 쏟아지는 올해 가요계에서 다이아걸스는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워 팬들의 마음을 훔치겠다는 각오다. “저희 팀의 매력은 멤버 모두 각자의 색깔이 뚜렷하다는 거예요. 그게 저희 팀만의 장점입니다. 이걸 좀 더 개발해서 각자가 맡은 포지션이 하나로 뭉쳤을 때 팀으로서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연아)

다이아걸스를 향한 소속사 사장 더원의 애정은 크다. 안무 연습이나 노래 녹음할 때 직접 찾아와 조언은 물론, 가끔은 댄스를 선보이시기도 했다고.

신인들에게 으레 묻는 질문이 있다. 바로 ‘롤모델’이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 한만큼 멤버들 모두 롤모델 역시 다양했다.

 걸그룹 다이아걸스 “가요계에 브랜드·아이콘이 될래요” 기사의 사진


“아티스트 중에 비욘세를 롤모델로 꼽고 있어요. 저와 비슷한 느낌에 따라갈 수 있는 아티스트를 찾다보니 비욘세가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게다가 춤까지. 아티스트로는 세기의 아이콘이라고 생각되거든요.”(연아)

“저는 더원 선배님이요. 저희 사장님이라서가 아니라 회사를 들어오기 전부터 노래 실력으로 너무 뛰어난 분이라서 늘 닮고 싶었어요. 회사에 들어와서는 저희 사장님으로써도 정말 멋진분이라고 느꼈죠. 사장님의 다정한 리더십에 반했어요.”(시유)

“아이유 선배님이 롤모델이예요. 어릴때부터 노래방에 가면 아이유 선배님 노래를 자주 불렀어요. 실제로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수아)

“전 이번 저희 데뷔곡의 모티브인 엄정화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고 있어요. 엄정화 선배님은 스크린에서도 볼 수 있고 TV에서도 활동하시는데 그 모든걸 잘 소화하시는 모습을 너무 닮고 싶어요.”(혜진)

각자의 롤모델은 다양했지만 팀 공동의 롤모델에 대해서는 “씨스타 선배님”이라고 입을 모았다. “저희가 안무 연습할 때 워밍업으로 씨스타 선배님들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든요. 그때마다 힘들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활기를 되찾아요. 저희 역시 씨스타 선배님들처럼 힘을 주는 그룹이 되자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씨스타 선배님들을 뵈면 각자의 매력이 정말 뚜렷하시잖아요. 저희도 4인 4색의 매력이 돋보이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시유)

멤버들은 “데뷔해서 한 달 안에 우리팀의 이름을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는 게 목표예요. 욕심을 부리자면 멤버들 이름을 기억해 주시는거죠”라고 소박하면서도 원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데뷔를 앞둔 다이아걸스 멤버들은 이제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본다.

“‘다이아걸스’가 하나의 브랜드,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름만으로도 아이콘이 되고 싶어요. ‘여름’하면 생각나는 그룹이 여전히 쿨 선배님들인것 처럼 우리 그룹을 이야기하면 뭔가 떠오를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그건 저희가 대중분들 앞에 섰을 때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따라 그 결과물을 보고 판단해주실거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노력할게요.”(연아)

이제 아마추어를 벗어던지고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 당당히 입성한다. 긴장보다 설레임, 부담보다는 책임감으로 한 번 크게 심호흡하고 늘 유쾌하지만 또 한편으론 진지하고, 여유로우면서도 자유로운 새로운 신인으로 다이아걸스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사진=다이아몬드원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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