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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남아 시장 공략하는 네이버클라우드···"세계서 가장 빨리 성장"

IT 인터넷·플랫폼

동남아 시장 공략하는 네이버클라우드···"세계서 가장 빨리 성장"

등록 2023.03.03 14:47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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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남아 사업 확장 출사표···박원기 조타수 올해 인도네시아 클라우드 구축 협약···공략 속도IT 발전에 클라우드 수요 확장···실적 성장 기대↑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동남아시아 클라우드 시장을 글로벌 사업 확장 교두보로 낙점한 '네이버클라우드'가 최근 성과를 하나둘씩 거두고 있다. 그간 IT(정보통신) 발전이 더뎠던 동남아 지역은 최근에서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클라우드의 실적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팔을 걷어 올렸다.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현지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사업을 연계를 돕는 것을 넘어 해외 기업 고객사를 유치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클라우드 엑스포 아시아 2022'에 참여해 사업 확장 출사표를 던졌다. 행사에서 네이버 클라우드는 자사의 스마트워크 솔루션 네이버웍스와,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동남아 지역의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후 네이버클라우드는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며, 동남아 사업 확장에 진심인 태도를 보였다. 2014년부터 네이버클라우드를 이끌어온 박원기 대표는 직을 내려놓고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사업개발 대표를 맡아 해외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박 대표는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의 설립을 주도하며 서비스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끈 업적을 지닌 만큼, 동남아 사업에도 성과를 들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해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하나둘씩 거두고 있는 상태다. 이달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인 텔콤의 자회사 텔콤 데이터 에코시스템, 시스코와 인도네시아에 '텔코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3사는 디지털 서비스와 글로벌 표준 데이터 센터, 안전한 네트워크로 이뤄진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인도네시아에 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인 '뉴로 클라우드'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엣지 클라우드' 등 통신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역량을 갖추고 있어, 이번 인도네시아 텔코 클라우드 구축 사업이 본격화되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동남아 시장 섭렵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등 국가는 최근 온라인 서비스 성장이 고도화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클라우드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20년 366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배 가까이 성장해 760억달러(약 109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지난해 동남아의 디지털 경제 성장률은 20%에 달하고, 클라우드 시장 수요는 30% 이상 증가할 정도로 동남아 클라우드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라며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성공 역량을 기반으로 동남아 권역에 대해 디지털 전환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현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각국 정부/산업의 규정에 맞춘 '소버린 클라우드'를 경쟁력으로 삼아 아태지역에서 탑 3 CSP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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