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20일 개막한 ‘2015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 모듈, 팩 등을 전시했다.
약 2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SDI는 먼저 37Ah, 94Ah 등 다양한 배터리 셀을 소개했다.
또한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의 장점을 극대화 시킨 스탠다드 모듈을 선보였다. 각형 배터리 셀은 에너지 용량이 늘어나도 파우치 배터리처럼 배터리의 크기가 커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차량을 새롭게 설계할 때에도 기존 배터리의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제조사들은 전기자동차를 디자인할 때 배터리 탑재 공간을 표준화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삼성SDI는 작고 강력한 배터리를 이용한 콤팩트 디자인 모듈과 팩을 선보였다. 배터리의 소형화는 연비가 핵심인 전기자동차에 필수적인 요소다.
삼성SDI는 콤팩트 모듈과 팩을 통해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고성능 전기차를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납축전지를 대체하거나 보조해 연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LVS(저전압 배터리 시스템)도 함께 전시했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LVS를 장착하게 되면 ISG(Idle Stop & Go) 등 연비향상시스템의 설치, 운영이 가능하고 CO₂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거침없다. 지난 2013년 중국에서 총 1만9000대의 전기자동차가 팔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38% 증가한 수치였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45% 이상 증가한 약 7만여대의 전기자동차가 판매됐다. 업계는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올해 11만대, 내년 24만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자동차(NEV) 구입시 취득세 10%를 면제해주고 있다. 기존 PHEV 3만2000위안, EV에 5만4000위안이 지급되던 보조금제도에 추가된 지원이다.
중국 정부가 대기환경 개선, 자동차 기술 진보 달성, 에너지 안보 등을 위해 2020년까지 총 500만대의 NEV 차량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SDI는 지난해 6월 중국의 안경환신그룹 및 시안고과그룹과 합작해 ‘삼성환신’을 설립했고, 8월에는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 건설에 돌입했다.
올해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SDI 시안법인은 중국 내 글로벌 배터리기업 중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 셀 제품의 전공정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기준 올해 말까지 연간 4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 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중국은 기존의 IT 분야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먼저 제시하는 적극적인 영업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쌓아 가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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